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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습 끝나도 정규직 약속 안 지키고 “나가”

직장갑질119, ‘채용 횡포’ 제보 공개


최근 한 회사의 정규직 채용에 합격한 A씨는 회사로부터 “우선 계약직 근로계약서를 쓰고, 수습 기간 3개월이 끝나면 다시 정규직 계약서를 쓰자”는 말을 들었다. 하지만 회사는 수습 기간이 끝난 뒤 약속했던 정규직 계약 대신 ‘기간 만료’로 A씨를 해고했다.

직장갑질119는 지난해 말부터 이달 초 사이 사용자가 채용 후 말을 바꿔 불리한 조건을 제시하는 ‘채용 갑질’에 관한 제보를 26일 공개했다. 공고에는 ‘야근수당을 따로 지급한다’고 적고 실제로는 포괄임금제를 적용하거나, 정규직 채용 공고를 내고는 프리랜서·계약직 형태의 근로를 강요하는 것이 대표적인 채용 갑질로 꼽혔다.

현행 채용절차법은 사용자가 채용공고에서 제시한 조건을 정당한 사유 없이 구직자에게 불리하게 변경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이는 30인 이상 사업장에만 적용되고 있어 소규모 사업장 근로자들은 안전망 밖에 놓여 있는 상황이다.

근로계약서를 만져보지 못한 근로자들도 여전히 수두룩하다. 직장갑질119가 엠브레인퍼블릭에 의뢰해 지난해 12월 7~14일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전체 노동자의 27%가 근로계약서를 작성하거나 교부받지 못했다고 답했다. 비정규직은 36.2%, 5인 미만 사업장의 경우 52.5%가 이에 해당됐다.

이의재 기자 sentine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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