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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분산 투자 유도… 연금자산 활용한 ‘차별화 상품’ 주목

[코리아 프리미엄으로 가는 길] <4> 증시 살리기 프리미엄 전략

2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 피 지수 등이 표시되고 있다. 연합뉴스

금융투자업계에선 국내 증시 저평가를 뜻하는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기 위한 방안으로 배당성향 확대 등 주주환원책 강화 등을 제시한다. 환율 변동 등 대외 변수에 큰 영향을 받는 기업 비중이 큰 특성뿐 아니라 지배구조 문제를 비롯해 기업 투명성을 개선하는 것도 장기과제로 꼽힌다.

근본적으로는 기업의 ‘펀더멘털’(기초체력)을 고려한 장기투자 문화를 정착하지 않고서는 고질적인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극복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뒤따른다. 금투업계에선 금융당국이 장기투자를 유도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미국 시장 등으로 눈길을 돌리는 투자자들을 잡기 위한 다양한 전략 상품도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연금자산을 활용한 차별화 투자 상품이 대표적이다. 타깃데이터펀드(TDF) 등 연금자산 활용 상품은 장기투자가 가능하며 글로벌 주식·채권·대체자산으로 분산투자가 가능하다. 은퇴 예상 시기에 따라 위험자산의 비중을 자동으로 조절해 안정적인 연금운용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삼성증권은 연금자산을 활용한 상품으로 ‘삼성 평생알아서분할매매EMP’을 선보이고 있다. 이 상품은 사전지정운용제도(디폴트옵션) 포트폴리오에 시장 국면을 분석해 주식과 채권의 비중을 자율적으로 조정해 다양한 시장 상황에서 꾸준한 수익을 추구한다. 유정화 삼성증권 연금본부장은 2일 “퇴직연금과 개인연금의 경우 운용 기간이 장기적인 데다 분산투자가 가능하다”며 “연금자산이 주식시장의 건강한 밑거름으로 작용한다면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도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배당투자도 금투업계가 주목하는 투자 방식이다. 해외 선진 시장에는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현금 창출이 가능한 배당투자 문화가 발달한 반면 한국에서는 아직 이 같은 투자 문화가 자리잡지 못했기 때문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주주환원 정책, 신산업 성장주 등을 고려해 고배당 포트폴리오를 담는 ‘미래에셋 배당프리미엄펀드’를 차별화 펀드 상품으로 제시하고 있다. 하나증권의 ‘증여랩’도 미국 대표 경제지 포천지에서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 중 기업 가치와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장기적 안목으로 투자한다.

주주가치 개선을 유도할 수 있는 상품도 꾸준히 출시되고 있다. KB증권의 ‘KB주주가치 포커스 증권 투자신탁’이 대표적이다. 이 상품은 기업의 내재가치와 주주가치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주주가치 극대화가 가능한 기업을 발굴해 투자한다.

한국투자증권의 ‘한국밸류 지속성장 ESG펀드’는 ‘착한 기업’에 투자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환경·사회·지배구조(ESG)에 초점을 맞추면서도 주주가치 개선을 위한 수탁자 책임 이행 활동을 적극적으로 수행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는다. 전문가들은 장기투자를 유도하는 상품 개발뿐 아니라 상장사 이익이 일부 주주에게 집중되는 문제 등을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임송수 기자 songst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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