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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곤돌라 노선, 경제성·실용성 반영해 신중 검토”

오세훈 서울시장 ‘런던 구상’
“한강 수상버스 도입 타당성 검토
잠실~여의도·상암 20~30분 가능”

오세훈 서울시장이 1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리든홀 마켓에서 주변 건물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서울시 제공

영국 런던을 방문 중인 오세훈 서울시장이 ‘한강 르네상스 2.0’의 일환으로 추진했던 한강 변 곤돌라의 노선을 실용성과 경제성을 반영해 신중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13일(현지시간) 런던 ‘IFS 클라우드 케이블카’ 현장을 찾았지만 순간 최고속도가 초속 17m인 강풍 탓에 운행이 중단되며 시승하지 못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서울의 순간 최대풍속도 지난해 기록했던 초속 24.9m에 달한다. 2012 런던올림픽을 계기로 조성된 이 케이블카는 한때 적자를 기록하는 등 수익성 문제가 불거지기도 했다.

오 시장은 “경제적 타당성이나 실용성을 두고 고민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라며 “어느 위치에 설치하느냐에 따라 경제성 등 편차가 나기 때문에 좀 더 노선에 대해 연구를 해봐야겠다”고 말했다. 이어 “투자자 입장에서는 신중히 처리해야 하는 사정이 있다”며 “노선별로 어떤 장단점이 있는지 깊이 있게,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검토하겠다”고 강조했다.

서울시는 그동안 뚝섬과 서울숲, 상암동, 잠실 스포츠 마이스(MICE) 단지 일대를 주요 노선으로 검토해왔다. 오 시장은 “관광 수요가 얼마나 있을지부터 판단이 설 필요가 있다. 현장에 와보니 고려해야 할 면이 많아 보인다”고 덧붙였다.

오 시장은 대신 한강을 오가는 수상버스 도입 가능성을 내비쳤다. 오 시장은 앞서 런던타워 밀레니엄에서 케이블카가 설치된 로열 독까지 ‘리버 버스(수상버스)’로 5개 정거장을 이동한 뒤 “서울에 돌아가서 (도입) 타당성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도 1년에 몇 번 홍수가 날 때를 제외하면 얼마든지 기술적으로 가능할 것”이라며 “이런 속도라면 잠실에서 여의도, 상암까지 20~30분이면 주파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정류장도 10개 정도 만들 수 있다”며 “지금은 아이디어를 얻었으니 돌아가서 실용적으로, 기술적으로 가능한지 검토해보겠다”고 덧붙였다.

리버 버스는 1997년 템스강의 신 여객 운송서비스 창출 차원으로 도입됐으며, 시속 50㎞ 속도를 갖췄다. 요금은 1인 기준으로 5.7~16.2파운드이며 2018년 기준 1040만명이 이용할 정도로 대중화됐다. 오 시장은 수상버스 탑승 중에도 “속도가 빠르고 소음도 없다. 굉장히 쾌적한 느낌이 들어서 한강에 띄워도 괜찮겠다”며 “우리도 동력원 등을 이렇게 할 수 있는 거냐”며 참모들에게 묻기도 했다.

이와 함께 오 시장은 구도심 역세권 활성화 성공사례로 꼽히는 런던 킹스크로스역과 콜 드롭스 야드 쇼핑몰도 방문해 공공 공간의 혁신성 제고 방안을 논의했다.

런던=강준구 기자 eye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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