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이있고 다양한 기획보도 눈길… 정치 기사 균형감각 돋보여”

[독자위원회 좌담] 국민일보 대회의실서 2차 회의

국민일보 독자위원회 한헌수(가운데) 위원장과 권순우(왼쪽) 민경찬 위원이 15일 서울 여의도 본사 대회의실에서 올해 두 번째 회의를 하고 있다. 서영희 기자

국민일보 독자위원회는 15일 서울 여의도 본사 대회의실에서 올해 두 번째 회의를 열었다. 한헌수(숭실사이버대 총장) 위원장과 권순우(한국자영업연구원장) 민경찬(비아출판사 편집장) 위원, 송세영(국민일보 편집국 부국장) 간사가 참석했다. 이날 회의에선 국민일보의 다양한 기획특집과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 문제가 많이 논의됐다.

△한헌수 위원장=조간신문 3개를 구독하는데 지면 안배나 기사 배치 등에서 국민일보의 가독성이 좋다. 깊이 있는 분석을 곁들인 기획기사들도 돋보인다. 올해 들어서도 ‘인구가 미래다’ ‘한국정치, 3대 늪에서 벗어나자’ ‘욕망의 출발선, 영어유치원’ ‘경고등 커진 10대 마약’ 등 기획기사들을 계속 내보내는데 참 잘하고 있다.

△권순우 위원=선정적이고 표피적인 뉴스가 범람하는 상황에서 사안을 깊이 있게 다루는 건 언론 본연의 역할이라고 본다. 한발 더 나아가 방향성이나 대안도 설득력 있게 제시하면 좋겠다. 현재 보도 중인 ‘위기의 K경제, 재도약 조건’의 경우 위기 원인을 제시하는 데 있어 기업 관련 부분이 취약하다. 수출이 어려운 이유 중에는 대외 환경 변화도 있지만, 기업들의 대응이 부족한 측면도 있다. 균형감 있게 짚어주면 좋겠다.

△민경찬 위원=‘욕망의 출발선, 영어유치원’ 같은 경우 공이 많이 들어간 기사다. 하지만 AI가 발달하면서 언어장벽이 무너지고 교육 전반의 변화도 불가피하다. 한국의 입시교육도 태풍 같은 변화를 앞두고 있어 영어 조기 교육 과열도 구시대 문제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미래를 생각한다면 챗GPT 등 AI 이슈를 장기 기획으로 다루면 좋겠다. 상상 이상의 변화를 가져올 것 같다. 미션면에서 목회자들의 챗GPT 활용 문제를 잘 다뤘는데 사회 각 영역에서 어떤 영향을 미칠지 심도 있게 보도하면 좋겠다.


△한 위원장=조금 다른 관점에서 영어유치원 기획 기사를 관심 있게 봤다. 인구 문제와 결부돼 미래 교육을 어떻게 할 것인지가 중요한데, 이런 관점에서 좋은 기획이었다. 인터넷 기사에서 그래픽 처리도 일목요연하게 잘했다.

△권 위원=최근 금융지주 회장, KT 회장, SM엔터테인먼트 등 거버넌스와 관련해 굵직한 이슈가 많았다. 거버넌스는 대한민국에서 굉장히 중요한 리스크이자 풀어야 할 문제다. 세습 경영하다 전문경영을 시도했는데 잘 안 되니 요즘은 관치경영하는 느낌까지 든다. 거버넌스의 아노미 단계가 아닌가 싶을 정도인데 국민일보가 ‘코리아 프리미엄으로 가는 길’이라는 시의적절한 기획기사를 냈다.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핵심이 거버넌스에 있다는 지적을 잘했다.

△민 위원=다른 기획기사도 다 좋게 봤다. 특히 ‘한국정치, 3대 늪에서 벗어나자’ 기획에서 태극기부대와 개딸을 각각 인터뷰해 입장을 전한 게 좋았다. 더 확장해 세대별로 인터뷰를 시도해봐도 좋겠다. 태극기부대나 개딸에 속하지 않는 제3자의 이야기도 궁금하다.

△권 위원=태극기부대와 개딸 인터뷰는 아주 재밌게 읽었다. 이들이 어떻게 태극기나 개딸이 됐는지는 이해할 수 있었다.

△한 위원장=여야 갈등이 커져 민생법안 통과 안 되는 현실도 ‘여소야대 1년, 국회 통과율 겨우 7%… 민생법안 쿨쿨’ 기사를 통해 잘 지적했다. 그 손해는 결국 국민이 보게 된다. 제목도 아주 좋았다.

△권 위원=챗GPT와 관련해선 국민일보에 부정적인 보도가 더 많다는 느낌이 든다.

△민 위원=챗GPT를 직접 사용하며 느낀 건 굉장히 편하다는 것이다. 비판을 한다면 너무 편하기 때문에 인간이 어떻게 된다, 인간성이 바뀔 수 있다 쪽이어야 하는데 국민일보의 시각은 ‘생각보다 편하지 않다’ 쪽인 것 같다.

△한 위원장=1985년 미국에 가서 영상처리를 공부했는데 그땐 카메라가 35만 화소였다. 지금은 2억 화소 카메라가 나온다. 챗GPT가 35만 화소 카메라라고 보면 이게 2억 화소까지 성장했을 때 어떤 변화가 일어날지 모른다. AI의 부족한 점을 부각해 안심시키기보다 경각심을 갖고 어디까지 발전할 수 있을지 상상해보는 게 필요하다.

△권 위원=균형을 잘 잡은 기사가 많았다. 원전 사고가 속출한다는 한국수력원자력 관련 기사도 적절했다.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을 지우기 위해 친원전으로 몰고 가는데, 견제와 균형이 필요하다고 본다. ‘태양광 마적단’이란 말이 있던데 더 뿌리 깊은 기득권 카르텔인 ‘원전 마피아’도 문제다. 무라벨 생수 기사도 재밌게 읽었다. 과대포장 문제도 입체적으로 다루면 좋겠다. 지난 1월 국세가 7조원 덜 걷혔다는 기사도 시의적절했다.

△한 위원장=국민의힘 전당대회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관련 보도에서 선정적이거나 편파적으로 보도하지 않은 국민일보의 자제력이 돋보였다. ‘경고등 커진 10대 마약’ 기획 보도도 주목하고 있다. 미래 세대와 관련된 문제니까 ‘누가 마약 했다더라’ 이런 것보다 계도적 측면에서 문제점과 해결책을 짚어주면 좋겠다.

정리=김재환 기자 ja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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