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년·유년 먹여살릴 생산연령인구 40년 후 ‘반토막’

혼인 감소 → 저출산 심화 ‘악순환’
3600만명서 1900만명으로 급감


한국 생산연령인구가 앞으로 40년 후에는 올해의 절반 수준으로 급감할 전망이다. 중장년층은 급격히 노년층으로 편입되는데 생산연령인구에 진입하는 인구는 감소세를 보이기 때문이다. 저출산 현상이 심화한 데다 혼인 건수마저 급감한 탓이다.

16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올해 기준 생산연령인구는 3637만2000명으로 예상된다. 생산연령인구는 재화와 서비스 생산 등 경제활동에 기여할 수 있는 만 15~64세를 가리킨다.

통계청이 2021년 발표한 장래인구추계를 보면 20년 뒤인 2043년 생산연령인구는 2716만명으로 올해보다 921만2000명(25.3%) 줄어든다. 2063년에는 1947만2000명으로 올해와 비교해 1690만명(53.5%)이나 급감하는 것이다.

이 같은 추세는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합계출산율)가 회복되더라도 뒤집기 어렵다. 통계청은 장래인구추계에서 합계출산율이 내년에 0.70명으로 저점을 찍은 후 반등한다고 예상했다. 2046년에는 합계출산율이 1.21명까지 회복된다고 봤지만 생산연령인구 낙폭을 줄이는 효과를 얻기는 어렵다는 얘기다.

‘혼인 감소→출산율 하락→생산연령인구 감소’로 이어지는 악순환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9만2000건으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혼인 건수는 반등할 가능성이 낮기 때문이다. 결혼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 출산하는 비중이 크게 낮은 한국의 특성상 혼인 감소는 곧 출산율 하락을 뜻하기 때문이다. 임영일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혼인 건수가 줄어들면 아무래도 출산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세종=신준섭 기자 sman32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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