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우려에… CATL 스위스 상장 계획 연기

시 “中 배터리 산업 과잉 팽창·공급”
CATL 50억 달러 조달 계획 ‘제동’

중국 배터리 기업 CATL의 로고. 로이터연합뉴스

중국 당국이 자국 배터리 회사의 해외자금 조달에 제동을 걸었다. 시진핑 국가주석이 중국 배터리 산업의 미래를 우려하는 발언을 내놓은 지 일주일 만이다.

로이터통신은 세계 최대 배터리 제조사 CATL이 중국 당국의 우려로 스위스 상장 계획을 연기했다고 15일 보도했다. CATL은 스위스 취리히 증권거래소 상장으로 최소 50억 달러(약 6조5천억원)를 조달할 계획이었다.

한 소식통은 “당초 지난 1월 말까지 중국 금융당국의 승인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었다.

하지만 추가 자금 조달의 필요성에 의문을 제기하며 절차가 늦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시 주석은 지난 7일 양회에서 CATL이 6년 연속 세계 최대 배터리 생산업체로 자리매김한 걸 두고 “이런 호황이 끝내 흩어지지 않을까 두렵다”고 말했다. 중국 배터리 산업의 ‘과잉 팽창’ ‘과잉 공급’을 염려하는 발언이었다.

실제로 중국 배터리 산업은 그동안 가파른 양적 성장을 보였지만, 상대적으로 질적 수준이 높지 않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전기차용 배터리 출하량 기준으로 CATL은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다.

다만 이 통계에서 중국을 제외하면 얘기가 달라진다. 중국을 뺀 세계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에서 점유율 1위는 한국의 LG에너지솔루션(24.4%, 올해 1월 기준)이다. CATL은 24.1%로 2위를 차지했다.

중국 배터리 산업은 기술력의 척도인 특허 수에서 부족함을 드러낸다. 세계 배터리 시장의 양강구도를 형성 중인 한국에 뒤진다. CATL의 배터리 특허는 약 4000건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약 2만4000건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황민혁 기자 okj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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