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 선임 ‘반대’

세계 최대 의결권자문사 ‘찬성’
외국인 지분율 높아 통과될 듯


신한금융지주 최대주주인 국민연금이 진옥동(사진) 회장 내정자의 선임에 반대표를 던지기로 했다. 다만 세계 최대 의결권자문사가 외국인 주주들에게 ‘찬성’ 표결을 권고한 상황이어서 국민연금의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국민연금기금 수탁자책임 전문위원회(수책위)는 16일 제3차 위원회를 개최하고 진 내정자를 사내이사·회장으로 선임하는 안건에 대해 ‘반대’ 의결키로 했다고 밝혔다. 수책위는 국민연금이 보유한 상장사에 대한 주주권 행사 방향을 결정하는 기구다. 국민연금의 신한금융지주 지분율은 7.96%로 가장 많고 60%가량은 외국인이 보유하고 있다.

수책위는 진 내정자뿐 아니라 성재호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이윤재 전 코레이 대표의 사외이사 연임에 대해서도 ‘반대’ 결정했다. 수책위는 배경에 대해 “기업가치 훼손, 감시의무 소홀 등을 이유로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이들에게 라임자산운용펀드 부실 판매책임을 물은 것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당장 국민연금의 반대표가 이번 주총에서 영향이 크지 않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간 신한금융지주 회장 선임에서 줄곧 ‘반대’ 표결을 권고했던 세계 최대 의결권자문사 ISS는 최근 ‘찬성’ 표결을 권고했다. 신한금융지주 외국인 지분율이 높은 상황에서 ISS가 ‘찬성’ 표결을 권고한 만큼 회장 선임에 무리가 없다는 전망이 나온다. 신한금융지주 주총은 오는 23일 개최된다.

앞서 국민연금은 2020년 3월에도 채용 비리 책임을 물어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 선임에 반대했지만, 주총에서 조 회장 선임안은 통과됐다.

수책위는 이밖에 포스코홀딩스 본점 소재지를 서울 강남에서 경북 포항으로 다시 변경하는 내용에 ‘찬성’하는 등 10개사 주총 안건에 대한 의결권 행사 방향을 심의했다. 이밖에도 삼성중공업,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사내·외이사 선임 등 안건에 대해 모두 ‘찬성’ 결정했다.

김유나 기자 spri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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