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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 비하 풍토 만연… 세상 속에 복음 스며들게 해야”

자문위, 국민일보를 말하다

국민일보 자문위원회 8차 회의가 지난 16~17일 제주 해비치호텔에서 열렸다. 참석자들은 국민일보가 세상 속에 복음을 스며들게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왼쪽부터 화종부(남서울교회) 최병락(강남중앙침례교회) 한규삼(충현교회) 이필산(청운교회) 김병삼(만나교회) 안광복(청주상당교회) 목사, 조민제 국민일보 회장, 지성업(대전산성교회) 이웅천(둔산성광교회) 김종원(경산중앙교회) 이상학(새문안교회) 김하나(명성교회) 류정길(제주성안교회) 목사.

국민일보자문위원회(자문위·위원장 김병삼 목사)는 기독교를 폄하하는 일방적 풍토 속에서 국민일보가 ‘복음을 스며들게 만드는 전략’을 수립하는 데 힘을 쏟아달라고 주문했다. 이를 위해 기독 시나리오 및 유튜브 콘텐츠 공모전 개최 등을 비롯해 중장기 차원에서 싱크탱크 구축 등의 필요성도 제시했다. 자문위는 지난 16~17일 제주 해비치호텔에서 열린 8차 회의에서 이 같은 방안을 논의했다. 회의에는 자문위원들과 함께 국민문화재단 이사인 이필산(청운교회) 목사와 김하나(명성교회) 지성업(대전산성교회) 목사가 옵서버로 참석했다.

<참석자>
김병삼 목사 만나교회
김종원 목사 경산중앙교회
김하나 목사 명성교회
류정길 목사 제주성안교회
안광복 목사 청주상당교회
이상학 목사 새문안교회
이웅천 목사 둔산성광교회
이필산 목사 청운교회
지성업 목사 대전산성교회
최병락 목사 강남중앙침례교회
한규삼 목사 충현교회
화종부 목사 남서울교회
조민제 회장 국민일보
이명희 종교국장 국민일보
(가나다순)

‘조도 사모 기도회’ 좋은 기사상

국민일보 자문위원회가 ‘좋은 기사상’으로 선정한 박용미 기자의 ‘태풍이 와도 뱃길 끊겨도 복음의 바다로…’의 PDF판 기사.

이날 자문위는 ‘좋은 기사상’ 수상작으로 국민일보 ‘더 미션’에 게재된 전남 진도군 조도에서 20년 동안 사역한 사모들의 사연을 다룬 박용미 기자의 ‘태풍이 와도 뱃길 끊겨도 복음의 바다로…사모 8인 똘똘 뭉쳐 낙도 사역 20년’(국민일보 3월 15일자 33면)을 선정했다. 또 노인을 위한 문화공간인 인천 동구 ‘미림극장’ 이야기를 다룬 류동환 박성영 이지민 인턴기자의 ‘늙은 당신, ‘특별히 환영’한다는 이 영화관’(국민일보 2월 25일 온라인 보도)도 뽑았다.

노인을 위한 문화공간인 인천의 ‘미림극장’ 이야기를 다룬 류동환 박성영 이지민 인턴기자의 ‘늙은 당신, 특별히 환영한다는 이 영화관’의 온라인판 기사.

화종부 남서울교회 목사는 “두 기사 모두 훈훈한 감동을 주는 이야기로 독자들에게 감동과 긴 여운을 선사했다”고 심사평을 전했다.

자문위에서는 다음 달부터 본격 시작되는 국민일보 연중기획 시리즈 ‘다시, 희망의 교회로’에 대한 조언도 나왔다. 엔데믹 시대를 맞아 교인과 지역사회에 희망을 주는 전국의 교회를 발굴·소개하는 시리즈는 오는 30일 서울 충현교회(한규삼 목사)에서 열리는 ‘희망 콘서트’를 시작으로 대장정에 나선다.

자문위원장 김병삼 목사는 “연중기획과 같은 주제로 오는 10월 국민미션포럼도 진행하면 좋겠다”면서 “국민일보가 내년 목회의 청사진을 제시하는 기획으로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 자문위 9차 회의는 5월 중 줌(Zoom)으로 열린다. 다음은 이날 회의에서 나온 주요 발언.

목회방향 제시하는 연중기획 기대

△김병삼 위원장=연중기획 ‘다시, 희망의 교회로’는 자문위원회와 국민일보 종교국이 함께 만들어가야 한다. 오는 10월 ‘국민미션포럼’도 같은 주제로 준비하자. 연중기획과 포럼에서 다뤄지는 내용을 책으로 묶어 내년 목회의 방향성도 제시하면 좋겠다.

△조민제 회장=최근 넷플릭스 시리즈 ‘더글로리’에서 사악한 목사 딸이 “스스로 용서받았으니 나는 구원받는다”고 말하는 장면을 보며 기독교에 대한 반감이 커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기독교 복음이 이처럼 ‘값싼 복음’이 아님을 알려야 한다.

△안광복 목사=최근 몇몇 넷플릭스 시리즈에는 고도의 전략이 아닐까 의심될 정도로 한국교회를 비하하는 내용이 반복적으로 담기는 게 의아하다. 직접적인 항의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조 회장=교회 밖의 일방적인 비난에 대해 실제는 그렇지 않다는 걸 강조하는 드라마를 제작한다거나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활용해 기독교의 진수를 드러내야 한다.

△최병락 목사=한류 열풍 속에서 한국 기독교를 비하하는 내용이 부각되면서 ‘K선교’에도 큰 어려움을 주고 있다.

문화 선교사는 시대의 요구

△류정길 목사=문화에는 문화로 대처해야 한다. ‘문화 선교사’를 길러내 문화를 통한 복음 전파를 꾀해야 한다.

△최 목사=국민일보가 나서 달라. 한국교회의 진수를 알리는 일에 국민일보가 앞장선다면 교회들도 기금을 마련해 지원할 수 있다. 기독교를 비하하는 콘텐츠에 맞설 가장 기독교적인 콘텐츠가 있어야 궁지에 몰리지 않는다.

△이명희 국장=국민일보가 1885년 이후 복음 전파와 교육, 의료선교를 통해 한국의 근대를 열었던 선교사들의 다큐멘터리를 제작하는 등 복음적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다.

△김 위원장=맞다. 최근 넷플릭스 ‘나는 신이다’를 통해 이단의 폐해가 드러났는데 이럴 때일수록 복음의 선명성을 강조하는 콘텐츠가 나와야 한다.

△류 목사=사실 교회마다 문화·예술 분야 전문가가 많다. ‘이때를 위함이 아닌가’ 생각한다.

문화로 복음 스며들게 만들어야

△조 회장=젊은이들이 ‘스며든다’는 말을 많이 사용한다. 기독교가 이걸 잘 못한다. 오히려 이단들이 젊은이들에게 온갖 방법으로 스며들고 있다. 문화·예술 분야 전문가 네트워크를 통해 복음을 스며들게 할 길을 찾아야 한다.

△이필산 목사=특히 작가가 필요하다. 국민일보가 기독 시나리오 공모전을 열어 달라. 유튜브 콘텐츠도 발굴하자. 공신력 있는 국민일보가 앞장서고 교회가 기금을 조성해 기독작가 인프라를 확충하자.

△김 위원장=국민일보가 잘 기획해 달라. 교회들도 큰 관심을 가질 것 같다. 10년 이상 장기 프로젝트라고 생각한다.

△안 목사=향후 국민일보 자문위원회와 협력하는 신학자 자문위도 꾸려 전문적이고 체계적으로 대처하자. 여러 사회 이슈와 기독교를 음해하는 일들에 대해 신학자들이 사실에 근거해 설명하고 설득할 수 있는 칼럼이 지면에 실리면 좋겠다.

△이상학 목사=복음이 스며들게 하기 위해서는 기독교 문화가 중요하다. 기독교 언어를 사용하지 않고도 스며들게 할 길을 개척해야 한다.

△김 위원장=‘더 미션’뿐 아니라 일반 지면에도 기독교 색채가 스며들어야 한다. 신학자 글이 일반 독자에게 어려울 수도 있으니 현장 목회자들도 필진으로 참여해야 한다.

△안 목사=국민일보는 민물과 바닷물이 만나는 경계에 있는 매체다. 기독교를 보호하고 변화시키는 기사도 필요하고 비기독교인을 강력하게 선도하는 기사도 필요하다. 이런 일을 할 수 있는 유일한 매체다.

기독문화 전파할 ‘싱크탱크’ 필요

△지성업 목사=단기간에 할 수 없는 만큼 헤드쿼터가 필요하다. 싱크탱크도 마찬가지다. 교회들은 재정적으로 후원해야 한다. 오늘을 계기로 이런 일이 진행되길 바란다.

△김하나 목사=최근 명성교회 특별새벽기도회 주제가 ‘서번트 리더십’이었다. 자신보다 구성원의 이익을 우선시하는 지도력을 말한다. 위기의 시대, 내 교회를 넘어 이웃 교회와 더 나아가 한국교회 전체가 희망을 품을 수 있는 길을 찾아야 한다.

△화종부 목사=장기 과제라는 말에 적극 동의한다. 더불어 서번트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말에도 깊이 공감한다. 교회를 향한 비난에 대해 우선 미안하다고 말하는 자세도 필요하다. 복음이 스며들게 하는 출발점이다.

△한규삼 목사=오늘 나눈 이야기들이 국민미션포럼에 잘 담기길 바란다. 지난해 포럼에 우리 교회 장로님 다섯 분이 참석하셨는데 너무 좋다고 하셨다. 올해 포럼에도 중직자들이 참여해 함께 희망의 교회를 꿈꾸길 소망한다.

△김종원 목사=평신도 대상 세미나도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국민미션포럼 준비하는 과정에서 장로님들이 참여할 방법도 찾으면 좋겠다. 화 목사님 제안처럼 기독교인들이 먼저 미안하다고 사과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다. 더불어 이런 풍토 속에서 상처받는 우리 ‘양 떼(성도)’들을 어떻게 위로하고 치유할 수 있을지도 함께 고민해야 한다.

△이웅천 목사=교회 부흥기를 돌아보면 열정적이고 전략적으로 신앙의 후배를 이끌었던 선배들이 있었다. 지금도 ‘신앙 운동권’을 길러내 다음세대를 신앙으로 이끌어 재부흥을 꿈꿔야 한다. 일종의 ‘신앙 그루터기’를 만들어야 한다.

서귀포=글·사진 장창일 기자 jangc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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