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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자씨] ‘더 글로리’ 열풍


드라마 ‘더 글로리’의 인기가 뜨겁습니다. 시즌 2가 공개되자마자 세계 1위 드라마에 등극했습니다. 학원 폭력으로 온몸이 만신창이가 된 여성이 무려 18년 동안 준비해 자신을 괴롭힌 이들을 응징하는 내용입니다. 수많은 사람이 “핵사이다”라며 속 시원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반면 우리 사회에서 학원 폭력 사태로 불거진 일들은 국민의 마음을 답답하게 만듭니다. 국가수사본부장에 임명된 이가 최근 자녀의 학원 폭력 문제로 하루 만에 임명이 취소되는 일이 있었습니다. 그 자녀는 고등학교 시절 언어폭력을 저질렀고, 피해자는 극단적 선택까지 시도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더 큰 문제는 법조인인 가해 학생의 부모가 모든 법 지식과 법 기술을 동원해 아들의 폭력 사실을 은폐·무마하려고 했다는 점입니다. 아들이 회개하고 새출발할 수 있는 기회를 사실상 차단했습니다. 이 부모는 온갖 법 기술을 동원해 학교 폭력 흔적을 생활기록부에서 빼버리는 능력도 발휘했습니다. 피해 학생은 학업을 중단하고 힘겨운 삶을 이어가야 했지만 가해 학생은 부모 도움으로 서울대에 입학했습니다. ‘더 글로리’ 열풍이 더 안타깝게 여겨집니다.

김종구 목사(세신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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