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

시사 > 전체기사

팍 깎이는 보유세… 반포자이 84㎡, 571만원 덜 낸다

마래푸 114.7㎡ 220만원 떨어져
잠실 주공 5단지 절반 이상 줄어
서초 아크로리버파크 685만원 ↓

연합뉴스

역대 최대 폭인 공시가격 하락으로 납세자의 보유세(재산세+종합부동산세)도 큰 폭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개별 세 부담 수준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평균적으로 30% 정도 보유세를 덜 내게 될 것으로 보인다. 많게는 지난해의 절반 수준으로 보유세가 줄어드는 사례도 있다.

우병탁 신한은행 WM사업부 부동산팀장이 22일 공동주택 공시가격을 토대로 분석한 자료를 보면, 서울 서초구 반포자이 84㎡를 소유한 1주택자의 보유세는 올해 883만원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공정시장가액비율이 올해와 같다고 가정했을 때의 금액이다. 지난해 보유세가 1386만원이었던 데 비해 503만원을 덜 내게 되는 셈이다. 이 아파트의 공시가격은 지난해 26억500만원에서 올해 22억4600만원으로 13.78% 떨어졌다. 보유세 하락률은 36.33%로, 공시가 하락률보다 배 이상 크다.


서울 마포구 마포래미안푸르지오 114.7㎡에 사는 1주택자는 올해 보유세를 352만원가량 낼 것으로 보인다. 1년 전 572만원보다 220만원 덜 내게 되는 것이다. 보유세 하락률은 38.51%로, 공시가격 하락률 19.09%보다 세 부담이 더 크게 줄어든다.

전용면적 112.96㎡인 서울 서초구 아크로리버파크의 경우 올해 보유세가 1890만원으로, 1년 전 2575만원보다 685만원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이 아파트의 공시가격은 33억8700만원으로 전년 대비 7.10% 떨어졌는데, 보유세 감소 폭은 26.62%로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서울 송파구 잠실주공 5단지(전용면적 82.61㎡)에 사는 1주택자의 보유세는 절반 이상 줄어든다. 지난해에는 보유세로만 1050만원을 내야 했지만, 올해는 439만원만 내면 될 전망이다. 올해 공시가격은 15억1700만원으로 전년 대비 33.0% 떨어졌다.

공시가격 하락 폭보다 보유세가 더 많이 줄어든 것은 지난해 종부세 세제 개편으로 세율이 인하되고, 1가구 1주택자의 기본공제금액이 11억원에서 12억원으로 인상된 것 등이 영향을 미쳤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정부서울청사에서 부동산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공시가격 하락 등으로 올해 보유세 부담은 지난해 대비 크게 줄고 2020년 수준보다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며 “지난해 부동산 세율 인하 등 세제 정상화 조치를 통해 세 부담을 추가 경감했다”고 말했다.

보유세 예상 금액은 공정시장가액비율을 재산세 45%·종부세 60%로 적용한 것으로, 이 비율이 올라가면 세 부담도 다소 증가할 전망이다. 기재부는 종부세 공정시장가액비율을 80%로 높이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정부 관계자는 공정시장가액비율에 대해 “공시가에 따라 개개인에게 미칠 세 부담과 보유세가 부과되기 전 시장 상황 등을 고려해 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세종=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국민일보 신문구독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