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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욕 외교 논란’ 판 뒤집기 나선 與 “민주당 친일 프레임은 ‘李 방탄용’”

“사법리스크, 한·일로 눈 돌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왼쪽 사진)가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오른쪽 사진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같은 날 국회에서 열린 민생 4대 폭탄 대응단 출범회의에서 자리에 앉아 있는 모습. 연합뉴스

한·일 정상회담 관련 야당의 ‘굴욕 외교’ 공세와 ‘주 최대 69시간’ 근로시간 개편안 논란에 따른 여론 악화로 수세에 몰렸던 국민의힘이 22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위례·대장동 개발 비리와 성남FC 후원금 의혹과 관련해 기소되자 대대적인 반격에 나섰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를 겨냥해 “더 이상 민주당 대표를 수행할 수 없는 것 아니냐”고 날을 세웠다. 김 대표는 “백현동 같은 것도 아주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보이는 것이고, 쌍방울 이런 것들도 연관성이 매우 짙은 증거들이 다 나와 있지 않나”라며 “이 대표에 대한 추가 수사와 추가 기소가 계속될 수밖에 없는 것이 상식”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와 민주당에 맹공을 퍼붓는 논평도 이어졌다. 유상범 수석대변인은 “공소장에 담긴 혐의는 그야말로 토착비리 부정부패의 종합판”이라며 “과거 이재명 시장 일당에게 성남시는 자신들의 경제적·정치적 이익을 취하는 ‘봉건 영지’에 불과했던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박제된 과거의 범죄 혐의가 명확한데도 이 대표와 민주당은 후안무치하게 방탄 갑옷만 덧대고 있다”고 지적했다.

유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민주당 당무위원회가 이 대표 기소를 ‘정치 탄압’으로 규정하며 당대표직 유지 결정을 내리자 “‘당직 정지 예외’ 적용이라는 웃지 못할 사기극의 첫 수혜자가 이 대표 본인이 됐다”며 “정당 민주주의가 또다시 ‘이재명 방탄’ 앞에 무너졌다”고 일갈했다.

윤희석 대변인도 논평에서 “지난 대선에서 이 대표는 당내 경선부터 온갖 불법, 반칙, 편법을 이용해 후보가 된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을 지울 수 없다”고 꼬집었다. 또 “지역 토착 개발업자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받고 성남FC 직원을 동원해 경선 선거인단을 모집하며 아태평화교류협회를 통해 사조직을 꾸려 선거운동을 진행하는 등 오직 권력을 향해 무법의 질주를 했던 것 아닌가”라고 따졌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의 대일 외교를 연일 때리는 것도 ‘이재명 방탄용’이라고 주장하며 ‘판 뒤집기’에 나섰다. 윤상현 의원은 MBC라디오에서 “외교에 여야가 없는데 민주당은 이 대표 사법 리스크 방어를 위해 자꾸 이걸 끌어들여서 한·일 관계로 눈을 돌리는 건지 안타깝다”고 말했다. 장동혁 원내대변인도 SBS라디오에서 “(민주당이) 친일이라는 왜곡된 프레임으로 만회하면서 이 대표에 쏠린 국민의 관심을 다른 데로 돌리려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구자창 기자 critic@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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