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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기소에도 ‘李 대표직 유지’… 野 “檢, 망나니 칼춤”

‘정치탄압’ 규정… 당헌 80조 예외
李 “이익 본 건 다 전직 검사들”
비명계, 수용 속 결단 계속 촉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2일 국회 본청 앞에서 열린 ‘대일 굴종외교 규탄 태극기 달기 운동’ 행사에 참석해 ‘역사를 팔아서 미래를 살 수는 없습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태극 문양 스티커를 자신의 차량에 붙이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검찰이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 등으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기소하자, 이 대표와 민주당은 검찰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 대표는 2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가 끝날 무렵에 “이미 기소하기로 정해놓은 검찰이 온갖 압수수색 쇼와 체포영장 쇼를 벌이면서 시간을 끌고 정치적으로 활용하다가 이제 정해진 답대로 기소한 것”이라며 “이미 정해진 일이었고, 예상했던 일이기 때문에 전혀 놀랄 일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진실은 법정에서 가려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 대표는 이어 “대장동 사건은 이미 8년 전에 불거졌던 검찰 게이트”라며 “‘정영학 녹취’가 이미 검찰에 압수됐고, 녹취 내용이 당시 범죄 행위들이 적나라하게 언급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수사하지 않고 묵인·방치했던 검찰”이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또 “과연 객관적 물증인 문서와 오염될 가능성이 큰 범죄자들의 진술 중에 어떤 것이 맞는 얘기겠냐”며 “대장동에서 이익을 본 것은 다 전직 검사들”이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특히 “윤석열 정권의 경제정책 역주행에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면서 “일본 퍼주기, 노동자 쥐어짜기가 아니고 다급한 민생경제를 지키는 데 관심을 가져주기를 바란다”고 반격을 가했다.

민주당은 ‘망나니 칼춤’ ‘국면전환 정치쇼’와 같은 격앙된 반응을 쏟아냈다. 안호영 수석대변인은 이 대표 기소 직후 열린 긴급최고위원회의 후 브리핑에서 “검찰의 무도하고 부당한 ‘야당 대표 죽이기’ 기소를 규탄한다”면서 “검찰의 ‘망나니 칼춤’이 기어코 ‘답정기소’(답이 정해진 기소)에 이르렀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회도 입장문을 내고 “대일 굴종 외교와 주69시간 노동 개악으로 윤석열 정권에 대한 민심 이반이 심각해지자 검찰이 앞장서 ‘국면전환 정치 쇼’를 벌이는 모양”이라며 “정적 제거용 표적 수사와 국면 전환용 조작 수사, 더는 국민이 믿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당무위원회를 열고 당헌 80조에 따라 부정부패 혐의로 기소된 이 대표의 대표직을 정지할지 여부를 논의했다. 당무위는 이 대표에 대한 검찰의 기소를 ‘정치탄압’으로 규정, 당헌 80조의 ‘예외 조항’으로 인정했다.

김의겸 대변인은 당무위 후 기자들과 만나 “당헌 제80조 3항에 따라 이 대표와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기동민 이수진 의원, 세분에 대해 정치탄압 등 부당한 이유가 있음을 인정한다고 의결했다”고 밝혔다.

비명(비이재명)계는 이 대표에 대한 당무위의 결정을 대체로 수용한다는 반응이지만, 이 대표의 ‘결단’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한 수도권 비명 의원은 “당무위의 결정을 당원의 한 사람으로 받아들이겠지만, 이 대표 체제에 대한 불안감을 완전히 씻어냈다는 의미는 아니다”라며 “검찰이 구속영장 청구와 추가 기소 등으로 인해 당 지지율이 흔들리면 이 대표도 결단을 계속 미룰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승욱 박장군 기자 apples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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