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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리포트] 두툼한 도우·토핑 듬뿍 시카고피자 인기는 ‘쭉’


외식 한 번 하기도 겁나는 고물가 시대, 가정간편식(HMR)이 다시 인기를 끌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을 지나오면서 HMR 시장이 급성장한 덕에 선택할 수 있는 메뉴도 많아졌다. 레스토랑에서나 먹을 수 있었던 미국 시카고식 피자도 HMR 제품군으로 들어왔다. ‘단짠’ 트렌드와도 맞아떨어지면서 인기인 ‘시카고피자’ HMR 제품의 맛은 어떨까. 국민컨슈머리포트는 전문가들과 함께 인기 시카고피자 제품을 평가했다.

피자 인기 제품은

시카고피자는 두툼한 도우를 그릇 모양으로 빚은 뒤 치즈와 소스, 토핑을 듬뿍 넣어 만든다. 진한 풍미와 강렬한 맛으로 20~30대 소비자들에게 특히 인기다. 최근 1~2년 사이 주요 식품기업들이 냉동피자 카테고리에 시카고피자를 포함시킨 것도 인기를 반영한 결과다.

국민컨슈머리포트는 시장점유율 상위 제품을 중심으로 평가제품을 선정한다. 시카고피자의 매출만 따로 조사하지 않기 때문에 냉동피자 시장점유율을 참고했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해 오프라인 매출 기준 피자 시장 규모는 약 915억원 정도였다. 시장점유율은 오뚜기(38.0%), CJ제일제당(27.8%), 풀무원(18.2%) 순이었다. 점유율 1위인 오뚜기 냉동피자 중에는 시카고피자가 없어서 오뚜기는 평가 대상에서 제외했다.

평가제품으로는 점유율 2~3위인 CJ제일제당 ‘고메 시카고피자 페퍼로니 토마토’와 풀무원 ‘치즈폭포 시카고 스위트 갈릭피자’를 우선 선정했다. 여기에 이마트 자체브랜드(PB)인 ‘피코크 잭슨피자 시카고 페퍼로니’를 평가대상으로 더했다. 온라인에서 많이 판매되는 이랜드이츠 ‘애슐리 시카고 딥디쉬피자’와 대상 ‘집으로온 울트라 치즈 시카고피자’를 추가했다. 평가제품은 서울 송파구 일대 이마트, 롯데마트와 쿠팡에서 직접 구매했다.

시카고피자 평가는 지난 22일 서울 중구 르메르디앙 앤드 목시 3층 ‘마이클 바이 해비치 명동’에서 진행했다. 마이클 바이 해비치 명동은 해비치가 호텔 밖에서 선보인 첫 레스토랑 ‘마이클 바이 해비치’ 3호점이다. 유럽, 남미, 아시아 등 다양한 문화권의 요리를 미국식으로 재해석한 음식을 선보인다. 이베리코 베요타 뼈등심 스테이크, 흑마늘 퓌레와 메밀 크러스트를 곁들인 양갈비, 화이트 트러플 라구 소스를 더한 페투치네 파스타 등이 대표 메뉴다.

국민컨슈머리포트 평가단이 지난 22일 서울 중구 마이클 바이 해비치 명동에서 시카고 피자 제품을 맛보고 있다. 이번 평가에는 이 레스토랑 소속인 주민수 한영은 셰프, 이승환 총괄셰프, 이용범 박혜진 셰프(왼쪽부터)가 참여했다. 이한형 기자

평가에는 마이클 바이 해비치 명동 이승환 총괄셰프와 한영은, 주민수, 이용범, 박혜진 셰프가 함께했다. 국민컨슈머리포트는 공정한 평가를 위해 매번 블라인드 테스트로 진행한다. 조리팀이 ①~⑤ 숫자가 표시된 시카고피자를 각각의 제품 레시피에 따라 오븐에 구운 뒤 접시에 담아 내왔다.

평가단은 모양새, 향미, 식감, 풍미, 균형감 5개 항목에 먼저 점수를 매겼다. 항목별 평가 점수를 두루 반영해 1차 평가 점수를 냈다. 이후 원재료와 영양성분을 평가하고, 가격공개 뒤 가성비까지 반영해 최종 평가했다.

이승환 총괄셰프는 “처음 한입 먹었을 때 한 번에 강렬한 맛이 느껴지는 게 시카고피자의 특징”이라며 “간이 좀 세더라도 치즈가 듬뿍 들어가고 소스와 토핑의 양도 넉넉하게 넣어야 제대로 맛을 낼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총괄셰프는 “토마토소스와 토핑, 치즈와 도우가 두루 어우러져서 얼마나 균형감 있게 만들어냈는지가 평가에서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균형감 좋고 풍미 잘 살린 제품 호평

1위는 ‘고메 시카고피자 페퍼로니 토마토’(4.6점)였다. 모양새, 균형감에서 최고점을 받았다. 이용범 셰프는 “토마토소스가 풍부하게 들어있고 페퍼로니 향이 진하게 풍겨와 풍미를 살렸다. 간이 너무 세지 않은 것도 좋았다”며 “전반적으로 균형감이 가장 좋은 제품”이라고 평가했다. 박혜진 셰프는 “소스가 듬뿍 들어가서 풍부한 맛을 냈다. 호불호가 크게 갈리지 않는, 대중적인 맛을 구현했다”고 말했다. 이승환 총괄셰프는 “소스 맛이 좋고 도우 두께감도 적당해서 밸런스를 잘 맞췄다”고 평가했다.

2위는 ‘애슐리 시카고 딥디쉬피자’(4.4점)였다. 풍미, 균형감에서 최고점을 받았다. 주민수 셰프는 “시카고피자라고 했을 때 바로 연상시킬 수 있는, 익숙한 맛을 냈다”며 “고기, 올리브, 버섯, 양파 등 토핑이 다양하게 들어간 것도 높이 평가할 만하다”고 했다. 한영은 셰프는 “치즈가 부드러워서 자연치즈 식감을 잘 냈고 도우가 쫄깃하고 밀가루 맛이 덜한 게 좋았다”고 평가했다.

3위는 풀무원 ‘치즈폭포 시카고 스위트 갈릭피자’(2.4점)였다. 원재료·영양성분 평가에서 최고점을 받았다. 다만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이 아쉽다는 평이었다. 이승환 총괄셰프는 “치즈 양이 많고 고르곤졸라 향이 풍미를 살렸다. 단만과 짠맛의 조화가 좋은 제품”이라며 “빵의 두께가 시카고피자라기엔 얇은 편인데 바삭해서 식감이 좋았다”고 평가했다. 박혜진 셰프는 “달콤하고 부드러운 맛이라 노소를 불문하고 무난하게 즐길 수 있는 제품”이라고 했다. 주민수 셰프는 “시카고피자는 토마토소스가 베이스인데 토마토소스가 빠져서 정통의 느낌이 없는 게 아쉽다”고 말했다.

4위는 ‘피코크 잭슨피자 시카고 페퍼로니’(2.0점)였다. 향미와 식감에서 최고점을 받았으나 균형감이 다소 아쉽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영은 셰프는 “치즈 양이 많고 부드러운 게 좋았다”고 했다. 이용범 셰프는 “스파이시한 향이 식욕을 자극한다. 치즈 양도 좋았는데 도우가 딱딱한 편이었다”고 평가했다.

5위는 ‘집으로온 울트라 치즈 시카고피자’(1.6점)였다. 향미, 식감, 균형감에서 아쉽다는 게 공통된 지적이었다. 주민수 셰프는 “치즈가 부드럽지 않고 다소 질긴 편이었다. 도우가 쫄깃하지 않은 점도 아쉬웠다”고 평가했다. 박혜진 셰프는 “치즈가 많이 들어있는 데 반해 풍미는 부족했다”며 “도우 반죽을 쫄깃하게 바꾸는 게 좋을 듯하다”고 지적했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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