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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에 진심 시진핑, 브라질 룰라·佛 마크롱과 연쇄 회담

룰라 기업인 240명 이끌고 訪中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22일(현지시간)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의 브누코보 국제공항에서 열린 배웅식에 참석하고 있다. 시 주석은 지난 20일부터 2박 3일 일정으로 러시아를 국빈방문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했다. 타스연합뉴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오는 26일 남미 대국 브라질의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대통령을 만나 우크라이나 전쟁 문제를 논의한다. 중·러가 반미 연대를 강화하면서 전쟁 종식은 더 어려워졌다는 지적이 제기되지만 중국은 계속해서 평화 중재자를 자임하며 주요 국가들과의 접촉면을 넓히고 있다.

23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 등에 따르면 룰라 대통령은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시 주석이 러시아에 간 것은 좋은 소식”이라며 “나는 시 주석과 우크라이나 위기 중재를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룰라 대통령은 오는 26일부터 31일까지 기업인 240명을 대동하고 중국을 방문해 시 주석과 정상회담을 할 계획이다. ‘남미의 트럼프’로 불렸던 친미 성향의 전임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과 달리 중국과 우호 관계를 복원하려는 움직임이다. 올해 초 취임한 룰라 대통령은 국제사회에서 브라질의 위상을 되찾겠다고 공언했다. 시 주석도 집권 3기 중국을 방문하는 첫 국빈으로 룰라 대통령을 선택함으로써 남미와의 관계 강화 의지를 드러냈다.

다음 달 초에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달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1주년을 즈음해 방중 계획을 밝히면서 중국에 러시아가 전쟁을 끝내도록 압박하는 것을 도와 달라고 언급했다. 시 주석과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때 중국 방문 일정을 논의했다. 시 주석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화상 회담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날 자국을 방문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의 회담에서 “지금까지 시 주석과의 대화 가능성에 대한 신호만 받았을 뿐 구체적인 제안은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중·러가 제시한 협상을 통한 휴전은 작동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글로벌타임스는 “중국은 프랑스와 브라질 등 영향력 있는 주요 강대국들과 소통하고 우크라이나와 접촉을 유지하면서 중립 진영의 인도와 튀르키예 등으로부터 평화 프로세스 구축을 위한 제안을 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베이징=권지혜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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