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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수유·벚꽃… 지금 그곳은 ‘꽃대궐, 꽃잔치’

경북 곳곳 봄내음 가득… 상춘객 유혹

관광객들이 경북 의성군 산수유마을 꽃맞이축제를 찾아 산수유나무 길을 따라 걷고 있다. 25일 개막한 꽃맞이축제는 4월 2일까지 이어진다. 경북도 제공

춘분을 지나면서 경북도 내 곳곳에서 다채로운 봄 축제가 열려 상춘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올 봄 축제는 의성에서 가장 먼저 시작했다. 지난 25일 막을 올린 의성 ‘산수유마을 꽃맞이축제’는 4월 2일까지 9일간 이어진다. 가장 먼저 꽃망울을 터뜨리며 만개하는 산수유가 봄꽃 향기를 기다려 오던 관광객을 사로잡는다. 축제 기간 의성군 사곡면 화전리에는 300년 수령을 뽐내는 산수유나무 3만 그루가 장관을 연출한다. 산수유 꽃길 걷기, 버스킹 공연 등이 특산물 먹거리장터와 함께 진행돼 축제장을 찾는 관광객들의 눈과 입을 즐겁게 한다.

31일~4월 2일에는 2023년 경북도 지정 최우수축제인 ‘고령 대가야축제’가 열린다. 올해는 ‘대가야의 꿈’을 주제로 다양한 공연·전시·온라인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매일 밤 9시까지 야간 특별프로그램까지 진행해 관광객들의 만족감이 배가될 것으로 보인다. 31일에는 가야금 100대의 섬세하고 장엄한 공연, 4월 1일에는 KBS 전국노래자랑 공개녹화, 2일에는 서커스와 라이브음악이 어우러지는 ‘가야의 노래’ 환상음악극 등이 펼쳐진다.

청도소싸움 축제 모습. 4년 만에 열리는 올해 청도소싸움 축제는 4월 14~16일 개최된다. 경북도 제공

4월 14~16일엔 ‘청도소싸움축제’가 4년 만에 열린다. 체급별 전통소싸움대회, 주말 갬블경기 등이 열려 역동적 에너지를 뿜어낸다.

4월 29일부터는 문화체육관광부 지정축제인 ‘문경찻사발축제’가 문경새재 야외공연장에서 9일간 열려 천년의 불꽃을 담아낸다. 올해는 축제 25주년을 기념해 찻사발 교류전, 무형문화재 도예명장 특별전, 문경도자기 한상차림전 등 전시행사와 전통 발물레체험, 찻사발 빚기, 다례체험 등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이 채워진다.

봄 축제 외에도 경북에는 따뜻한 봄바람에 연분홍 벚꽃이 눈꽃으로 변해 내리는 낭만의 벚꽃길이 수두룩하다. 코로나19 이후 ‘노 마스크’ 첫해인 올해 경북도는 벚꽃축제와 벚꽃명소로 관광객 유치에 나서고 있다.

벚꽃 시즌에 맞춰 벚꽃축제를 개최하는 곳은 경주, 안동, 의성 3곳이다. 경북의 대표 벚꽃명소인 경주는 31일~4월 2일 2023년 경상북도 지정 유망축제인 ‘경주벚꽃축제’를 연다. 경주시는 특색을 살린 공간 연출과 최근 트렌드인 젊은 축제로 컨셉트를 바꾸기 위해 기존 경주역사유적지구에서 열던 축제를 대릉원 돌담길로 옮겨 개최한다. 벚꽃거리 예술가 공연을 상시운영하고 벚꽃 빛, 벚꽃 샤워, 벚꽃 멍 등 감성 포토존 설치, 반려견을 위한 벚꽃 댕댕이존과 테이크아웃 잔을 교환해 주는 벚꽃같이 보깅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안동벚꽃축제는 4월 5~9일 열린다. 사진은 안동시 월영교 벚꽃길 모습. 안동시 제공

‘안동벚꽃축제’는 4월 5~9일 안동 벚꽃도로 및 탈춤공원에서 열린다.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곳곳에서 펼치는 꽃길 버스킹, 꽃길거리 조형물과 포토존에서 추억을 제공하며 야간 벚꽃감상을 위한 무지개 꽃 밤 야간 조명쇼를 설치해 이국적인 느낌을 연출할 예정이다. 또 젊은이들의 감각에 맞춘 푸드트럭존도 함께 운영한다.

의성군도 올해 처음으로 ‘남대천 벚꽃축제’를 개최한다. 4월 8~9일 이틀간 남대천 일원에서 낭만 버스킹, 벚꽃나이트클럽 등 공연과 감성 포토존, 벚꽃 라이팅 등 힐링 프로그램과 감성포차, 푸드트럭, 청년아트 등 벚꽃 아트마켓을 운영한다.


지역 공무원들이 추천하는 각 시·군 벚꽃명소에도 상춘객이 몰려들 것으로 보인다. 영천시 영천댐공원에서 충효삼거리를 거쳐 옥계삼거리까지 이어지는 40㎞ 벚꽃길은 드라이브 코스로 안성맞춤이다. 벚꽃길 정점에 위치한 임고서원 앞 카페거리에서 차 한 잔의 여유도 좋다.

포항시 벚꽃명소인 청송대 감사둘레길·영일대호수공원 인근에는 최근 핫플레이스로 각광받는 포항 철길숲이 있다. 효리단길을 둘러보는 재미도 함께 느낄 수 있다. 청송군 양수발전소 벚꽃길은 조선시대 9대 250여년간 만석의 부를 누렸던 청송 심부자의 가옥이 있는 송소고택을 방문해 고택의 고즈넉함을 느낄 수 있다.

예천 용문사로 가는 벚꽃길에 마주하는 초간정은 조선시대 초정 권문해 선생이 지은 정자 아래로 흐르는 계곡에서 선인들의 멋스러움과 삶의 지혜를 느낄 수 있다. 용문사에서 조금 더 욕심을 부리면 소백산 하늘자락공원과 마주할 수 있다.

이밖에 김천의 대표 벚꽃 명소인 연화지 벚꽃길은 김천8경으로 선정됐을 만큼 아름다운 벚꽃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연못 주변으로 다양한 카페, 맛집들이 즐비해 멋진 데이트를 즐길 수 있다. 영주 서천변, 구미 금오천·금리단길, 성주호 주변, 봉화 물야저수지 등도 가볼만 한 벚꽃명소다. 김상철 경북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26일 “봄기운이 가득한 시기에 다채롭게 마련된 경북축제장을 많이 찾아와 봄을 만끽하고 품질 좋은 지역특산물도 많이 구입해 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안동=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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