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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한강 지속 개발 위해 전담조직 설립 검토”

“SH 산하본부 또는 독립법인 설치”
“시장 바뀌어도 한강 시민공간 돼야”


오세훈 서울시장이 ‘한강 르네상스 2.0’ 개발을 전담할 별도 기구 설립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지난 20일(현지시간) 덴마크 코펜하겐의 한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15년 전 시작한 한강 르네상스 사업이 후임 시장에 의해 거의 무화(無化)되는 바람에 한강변의 변화가 없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시장이 바뀌더라도 한강변이 시민의 사랑을 받는 공간으로 거듭나길 바라며 지속가능한 기구를 만드는 걸 검토하겠다”며 “서울주택도시공사(SH)에 한강사업본부를 만들거나 하펜시티 주식회사처럼 별도 법인을 만드는 방법이 있다고 보고받았다”고 말했다.

독일 함부르크의 하펜시티 주식회사는 함부르크시가 100% 소유한 회사로 시장과 시의원, 도시개발청 등이 공동관리한다. 함부르크 엘베강 인근 항구와 창고 등 155만㎡ 부지를 되살리는 대형 개발 사업인 하펜시티 프로젝트를 1997년부터 관장하고 있다. 오 시장은 “SH에 한강사업본부를 만들 경우 지금 사업을 내실 있게 이행할 수 있도록 조직적으로 완비할 수 있다. 빠른 템포로 진행이 가능하다”며 “별도 법인은 본격 가동하기까지 1년 정도 준비 기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10개의 프로젝트를 한다면 5~6개는 흑자, 나머지는 적자가 날 수 있다”며 “개별 사업단위로 일을 하면 흑자 사업은 특혜 시비, 적자 나면 정책 비판으로 사업 동력이 떨어지는데 별도 조직을 만들면 흑자를 적자 사업에 투입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특혜 시비가 사라지고, 민간이 가져갈 이익이 시민에 환원되는 선순환 구조가 될 수 있어 초벌 검토를 시켰다”고 부연했다.

지속가능한 사업 진행을 위해선 SH보단 별도 법인이 유리하지 않느냐는 물음에 오 시장은 “두 방안을 굉장히 융통성 있게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코펜하겐의 창의 산업 지원공간 블록스허브(BLOXHUB) 방문 사실을 언급하며 “우리도 서울산업진흥원(SBA) 산하에 유사한 기능의 조직을 만들거나 별도 법인을 만드는 방안도 (한강 개발 기구와) 함께 고민하겠다”고 덧붙였다.

한강 변 개발 사업이 대선을 겨냥한 게 아니냐는 질문에 오 시장은 “대선을 염두에 뒀다면 사업을 잘게 잘라서 투자 심사 등을 우회해서라도 더 빨리 진행했을 것”이라며 “착공 속도가 내 성에 차지 않지만 합리적으로 모든 사업을 진행하기로 했다”고 답했다. 한강 도입을 검토하는 수상 버스의 육로 접근성이 좋지 않다는 지적에는 “따릉이와 킥보드 등이 있어 대중교통 접근성이 떨어지는 점도 해결될 것 같다”고 내다봤다.

코펜하겐=강준구 기자 eye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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