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

시사 > 전체기사

SM 공개매수에 기관 대부분 참여… “경쟁률 2대 1 넘을 것”

KB자산운용 등 참여해 초과청약
하이브 예상 차익 417억으로 줄어
236만주 남아 주가 하락 땐 손실


하이브와 컴투스가 SM엔터테인먼트(에스엠) 공개매수에 참여하기로 한 가운데, KB자산운용과 국민연금 등 대부분 주요 기관 투자가들도 공개매수에 참여한 것으로 관측됐다. 공개매수 신청 마지막 날 에스엠 주가는 10만7200원으로 마감했다. 카카오가 매수가로 제시한 주당 15만원보다 28.5%나 낮은 수준이다.

26일 이번 사안에 정통한 에스엠 관계자에 따르면 대부분의 기관 투자가들이 카카오의 공개매수에 참여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 관계자는 “상식적으로 공개매수에 참여하는 게 맞을 것”이라며 “경쟁률은 2대 1은 넘었으리라고 본다”고 밝혔다. 카카오를 제외한 에스엠의 주요 주주는 하이브(15.78%)와 KB자산운용(5.12%), 국민연금(4.32%), 컴투스(4.2%) 등이 있다. 이 중 하이브와 컴투스는 상장사인 만큼 미리 공시를 통해서 공개매수 참여 사실을 알린 바 있다.

카카오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26일까지 에스엠 주식 833만3641주(총 주식수의 35%)를 주당 15만원에 각각 절반씩 사들이는 공개매수를 진행했다.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청약분은 목표 물량을 넘어섰다. 한투증권 관계자는 “지난 목요일과 금요일 지점이 굉장히 바빴다고 해서 (공개매수가) 흥행할 것으로는 예상됐다”며 “결과적으로 ‘오버부킹(초과청약)’됐다”고 설명했다.

시장의 관심사는 경쟁률이다. 초과청약 된 만큼 응모 비율에 따라 매도 물량이 배분되는 안분 비례가 적용돼기 때문이다. 한투증권은 27일 홈페이지를 통해 경쟁률과 안분 비례 결과를 알릴 계획이다. 카카오는 다음날(28일) 공시한다.

에스엠이 가지고 있는 자사주, 공개 매수에 응하지 않겠다고 밝힌 얼라인파트너스를 제외한 모든 주주가 공개매수에 참여했다고 가정하면 청약 경쟁률은 2.65대 1로 추산된다. 이 경우 공개매수 참여자들은 내놓은 물량의 37%만 카카오에 매각할 수 있다.

지분 전체를 주당 12만원에 사들인 하이브는 공개매수로 전량을 팔면 1127억원의 시세차익을 남길 수 있었다. 하지만 경쟁률 2.65대 1을 적용하면 하이브는 에스엠 주식 약 139만주만 팔 수 있게 된다. 시세 차익은 약 417억원 수준으로 줄어든다. 나머지 물량 약 236만주는 당분간 가지고 있게 된다.

만약 에스엠의 주가가 분쟁 이전으로 돌아가게 되면 하이브도 평가손실을 피할 수 없게 된다. 시장에서는 공개매수가 종료되면 에스엠 주가는 분쟁 전 수준인 8만원 안팎 수준으로 내려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광수 기자 gs@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국민일보 신문구독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