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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69시간제’ 후폭풍에 놀란 與… 앞으로 정책 혼선 줄인다

선봉 나선 박대출, 정책위 역할 강화
주요정책 발표 전 당정 협의 의무화
청년층 등 계층별 현장 소통도 늘려

박대출 국민의힘 의원이 23일 당 의원총회에서 신임 정책위의장으로 선출된 소감을 밝히고 있다.

국민의힘이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정책 역량 강화에 주력할 방침이다. 그 선봉장은 박대출 신임 정책위의장이다.

정책 역량 강화의 키워드는 두 가지다. 하나는 ‘주 최대 69시간 근로’ 논란과 같은 ‘실수 줄이기’다. 다른 하나는 MZ세대·저소득층·소상공인 등 대상을 세분화해 ‘맞춤형’ 정책을 제공하는 ‘마이크로(Micro) 타기팅’ 전략이다.

박 정책위의장은 26일 국민일보와의 전화통화에서 “당정 간 정책 조율에 역점을 둘 것”이라며 “국민 눈높이에서 여론을 수렴하고 이를 바탕으로 당의 입장을 정부에 전달해 당정이 국민에게 꼭 필요한 정책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정책의 내용과 효용성을 국민에게 잘 전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이를 위해 민심 청취부터 정책 홍보까지의 전 과정을 하나로 묶는 시스템 구축 작업부터 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여론을 제대로 파악한 뒤 국민이 필요로 하는 정책을 만들고, 홍보·설득 과정을 통해 혼선을 최소화해 ‘주 최대 69시간 근로’ 논란과 ‘초등학교 5세 입학’ 논란 등과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의도다.

국민의힘은 앞으로 주요 정책을 발표하기 이전에 ‘당정 협의’를 사실상 의무화할 계획이다. 국민의힘 정책위는 또 경제, 사회·문화, 외교·안보 등 분야별로 6개가 있는 정책조정위원회의 기능을 복원할 방침이다.

박 정책위의장은 “정책위의 ‘허리’인 정조위 역할을 복원해 두루뭉술한 정책이 아닌, 정책 대상이 명확하고, 내용 면에서는 실효성 있는 정책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정책위의장은 이어 “정책을 만들기 위해선 그 대상이 되는 단체의 견해나 관련 분야 전문가의 의견을 분석하는 과정이 중요하다”라며 “양곡관리법을 예로 들자면,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농민들과 농업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것이 매우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도 ‘마이크로 타기팅’ 소통에 나설 계획이다. 김 대표는 오는 28일 경희대를 찾아 ‘1000원 학식’으로 학생들과 함께 아침식사를 할 예정이다. 김 대표는 ‘1000원 학식’을 통해 대학생들의 의견을 들으면서, MZ세대에 더욱 가까이 다가가는 노력을 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김용환 당대표실 상황실장은 “김 대표가 현장을 직접 찾아 MZ세대가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경청하면서 정책에 적극 반영할 방침”이라며 “고물가 상황에서의 청년층 어려움이나 ‘1000원 학식’ 확대 방안에 관한 이야기도 나눌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또 PK(부산·경남)와 TK(대구·경북) 지역을 돌며 보수 지지자들을 겨냥한 민심 다지기에 나선다. 김 대표는 오는 29일 포항에서 열리는 ‘쌍룡훈련’(한·미 해군·해병대 연합상륙 훈련) 참관식에 참석해 안보 행보에 주력할 계획이다. 오는 31일에는 부산을 방문해 ‘2030 부산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지원 활동을 할 예정이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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