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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순신 낙마 한 달 만에… 신임 국가수사본부장 ‘경찰 내부 발탁’

경찰청, 우종수 경기남부청장 추천
수사부서 두루 거친 ‘수사 전문가’ 평

뉴시스

전국 경찰 수사를 총괄 지휘·감독하는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제2대 본부장에 우종수(55·사진) 현 경기남부경찰청장이 내정됐다. 검사 출신 정순신 변호사가 아들의 학교폭력 논란으로 낙마한 지 한 달여 만이다.

26일 경찰 등에 따르면 경찰청은 차기 국수본부장을 내부 인사 가운데 선발하기로 하고 최근 우 청장을 대통령실에 추천했다. 2021년 남구준 초대 국수본부장 이후 두 번째 내부 발탁이다. 경찰이 추천한 국수본부장 후보자는 행정안전부 장관이 제청한 뒤 국무총리를 거쳐 대통령이 최종 임명한다. 대통령실은 이 같은 인선 결과를 27일 공식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출신인 우 청장은 일선 수사부서 경험을 두루 갖춘 수사 전문가로 꼽힌다. 경찰 내부에서도 유력한 국수본부장 후보로 거론됐다. 행정고시(38회) 특채로 1999년 경찰에 입직한 뒤 서울 용산경찰서장, 경찰청 인사담당관, 행정안전부 치안정책관, 서울경찰청 수사부장, 경찰청 과학수사관리관, 경기북부경찰청장, 경찰청 형사국장 등을 지냈다. 주러시아 대사관 주재관으로도 근무했다. 2018년 서울경찰청 수사부장 재직 당시에는 ‘드루킹 댓글 여론조작’ 수사를 지휘한 바 있다.

당초 2대 본부장은 경찰 출신인 남 초대 본부장과 달리 외부 인사를 기용할 것이란 관측이 많았다. 결국 차장검사 경력의 정 변호사가 발탁됐지만, 그는 아들 학교폭력 문제가 불거지면서 임명 하루 만에 사의를 표명하고 물러났다. 이후 경찰 안팎에서는 검사 출신을 국수본부장에 앉히려한 것에 대한 불만 및 부실한 인사 검증에 대한 비판이 이어졌다. 경찰은 서둘러 차기 국수본부장을 인선할 계획이었지만, 외부 재공모와 내부 선발 사이에서 결론을 내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고, 그러는 사이 국수본부장 자리는 한 달 넘게 공석 상태가 됐다.

경찰은 비판을 의식한 듯 내부 인사 추천으로 방향을 잡았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국민 여론과 조직 내부 사기 등을 고려했을 때 경찰 내부에서 국수본부장을 임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대통령실에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용현 기자 fac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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