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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자씨] 더 중요한 것


옛날 중국 노(魯)나라에 선보라는 고을의 수령 복부제가 있었습니다. 한창 보리를 추수할 철에 제나라 군사들이 쳐들어왔지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일단 성문을 열어 닥치는 대로 보리를 거두는 게 좋지 않을까요. 하지만 복부제는 성문을 닫았습니다. 제나라가 물러가자 사람들은 왕에게 복부제를 고발했습니다. 왕의 심문에 그가 대답했습니다. “보리는 1년이면 다시 얻을 수 있지만 위기라고 해서 남의 것을 취하는 버릇은 10년이 가도 고칠 수 없습니다.”

“너희는 박하와 회향과 근채의 십일조는 드리면서, 정의와 자비와 신의와 같은 율법의 더 중요한 요소들을 버렸다.”(마 23:23, 새번역) 율법학자들과 바리새파 사람들을 향한 예수님의 말씀입니다. 예수님은 왜 그들을 그토록 신랄하게 책망하셨을까요. 그들은 위선자이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선을 행하는 것처럼 행동합니다. 곡식의 십일조를 넘어 채소의 십일조까지 드립니다. 그들은 율법을 넘치도록 지키는 듯합니다. 그런데 뭐가 문제일까요. 그들은 문자보다 더 중요한 율법의 정신을 버렸습니다. 그 정신을 버린 행위는 위선일 뿐입니다.

서재경 목사(수원 한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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