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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설교] 준비하고 있으라

누가복음 12장 35~40절


중국 위나라 시대 편작이라는 명의가 있었다고 합니다. 편작은 삼 형제 중 막내였는데 형제 모두 의사였다고 하죠. 하루는 왕이 편작을 불러 ‘삼 형제 중 누가 의사로서 제일 실력이 좋은가’ 물었다고 합니다. 그러자 편작이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맏형의 의술이 가장 뛰어납니다. 둘째 형님이 그다음이고, 제 실력이 가장 못 하옵니다.” 왕은 의외의 대답에 놀라며 그 이유를 묻자 편작은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맏형은 환자들이 병의 증상을 느끼기도 전에 어떤 병이 있을지 미리 알아차립니다. 그래서 병이 생기기 전 미리 치료를 해 줍니다. 그러다 보니 아무리 잘해줘도 형이 사람들의 병을 낫게 해준 것을 사람들이 잘 알지 못합니다. 그래서 고마움도 모르고 그냥 가버립니다.

둘째 형은 첫째 형보다 실력이 못합니다. 둘째 형은 사람들의 병이 미약할 때 병이 있다는 걸 알아차리고 치료를 해 줍니다. 그러다 보니 환자들은 둘째 형이 큰 병을 치료해 줬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마지막으로 저는 실력이 없어서 병이 다 커져서 아파서 죽겠다고 할 때 비로소 알아차립니다. 너무 늦게 알아차리기 때문에 맥도 짚어야 하고 처방도 하고 또 아픈 곳을 도려내기 위해 수술도 합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이상하게도 그런 미천한 저를 보고 큰 병을 치료해 줬다고 고마워합니다. 이것이 삼 형제 중 가장 실력이 모자란 제가 명의로 소문난 이유입니다.

편작의 말처럼 사람들은 큰 병을 고칠 수 있는 사람을 명의라고 할 것입니다. 하지만 예수님이 생각하는 명의는 맏형과 같이 미리 예방하고 치료하는 사람일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누가복음 12장 40절에 “그러므로 너희도 준비하고 있으라 생각하지 않은 때에 인자가 오리라 하시니라”는 예수님의 말씀처럼 우리는 준비하는 사람이 돼야 합니다.

예수님은 하나님 나라에 가셨다가 다시 오실 것입니다. 그러므로 제자들은 예수님이 다시 오시기까지 허리에 띠를 띠고 등불을 켜고 기다려야 합니다. 마치 주인이 혼인 잔치에서 돌아와 문을 두드리면 곧 열어주려고 기다리는 사람처럼 기다려야 합니다. 만약 제자들이 주인을 기다리는 종처럼 깨어 있으면 제자들은 복이 있습니다.

그렇게 깨어 주님을 기다리는 제자들에게 주인이신 예수님이 띠를 띠고 제자들을 자리에 앉히고 나와서 수종 들 것입니다. 얼마나 복된 제자들(종들)입니까? 스승(주인)인 예수님이 직접 제자들을 위해 수종을 들어주신다는 것입니다. 만약 집주인이 도둑이 올 때를 알고 있으면 도둑이 집에 들어오지 못할 것입니다. 그러나 도둑이 언제 올지 모르는 것처럼 주님이 언제 다시 오실지 모릅니다. 예수님이 더디 오시려니 생각하고 아무렇게 살다가 큰 위기가 닥치고 나서야 수술하는 모습의 삶보다는 미리 준비하고 예방하는 삶의 모습이 필요합니다.

준비하고 예방하는 삶을 살기 위해서는 구체적인 기도를 통해 내가 해야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들을 명확히 알아야 하고 말씀을 듣고 묵상하면서 주님이 원하시는 올바른 길로 나아가고 있는지를 늘 점검해야 합니다. 또 성령님과 동행함으로 영적인 에너지가 고갈되지 않도록 신경 써야 합니다. 그리고 죄에 짓눌리지 않기 위해서 진실하게 통회하는 마음으로 회개의 열매를 맺어야 합니다. 오늘도 예수님께서 원하시는 삶을 살기 위해 미리 준비하고 예방하는 삶을 살 수 있기를 축복합니다.

방기광 목사(경북 환상교회)

◇경북 경산시 환상교회는 전국 묘목 생산의 70%를 차지하는 ‘묘목 특구’에 위치한 교회로 드넓은 벌판에 온갖 나무와 숲으로 둘러싸여 있습니다. ‘예배 중심의 교회’ ‘선교 중심의 교회’ ‘지역사회를 섬기는 교회’로 거듭나기 위해 목사와 성도들은 하나님의 뜻을 좇아 힘차게 달려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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