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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예배 365-3월 30일] 안식의 의미


찬송 : ‘내 맘에 한 노래 있어’ 410장(통 468)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신명기 5장 12~15절

말씀 : 저술가 캘빈 밀러는 책 ‘내면의 식탁’에서 하나님과의 친밀함은 어느 날 갑자기 이뤄질 수 있는 게 아니라고 지적합니다. 친밀한 관계를 형성하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의 대화와 자신의 비밀을 나눌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시계를 보며 대화하는 시간을 계산하는 방식으로는 친밀한 관계를 쌓을 수 없습니다.

이 같은 맥락에서 영성 신학자 마르바 던은 책 ‘안식’에서 안식일에 결코 시계를 차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정해진 규칙과 일과를 따르는 것은 안식일 정신이 아닙니다. 안식일은 종일 성령의 인도하심대로 움직이며 그분이 주시는 온전한 기쁨을 누리는 특별한 시간입니다.

안식일에 일을 그칠 수 있는 이유는 하나님께서 우리의 인생을 책임지고 인도하시며 공급하시기 때문입니다. 이스라엘 민족이 광야에서 지낼 때 하나님은 안식일에 일하지 말라고 명령하셨습니다. 그래서 여섯째 날에 이틀 분량의 만나를 내려주셨습니다. 안식일은 인간의 노력을 그치는 날이고 우리 삶에서 하나님이 ‘하나님 되시게’ 하는 날입니다.

성경이 말하는 진정한 쉼은 하나님의 주권을 받아들이는 것과 깊은 연관이 있습니다. 창세기의 창조 기사는 히브리인의 시간 개념을 잘 보여주는데 하루가 저녁에 시작됩니다. 저녁에 우리가 잠자리에 들 때 하나님은 우리 도움 없이 그분의 일을 시작하십니다. 아침에 우리가 일어나면 하나님은 우리에게 그분이 시작하신 일에 동참하라고 말씀하십니다.

안식은 인생의 주권자 되신 하나님을 향한 신뢰의 표현입니다. 하나님은 출애굽기 20장에서 그분의 창조 역사를 강조하시면서 하나님이 행하신 일에 참여하는 것이 안식이라고 합니다. 또 하나님은 신명기 5장에서 그분의 구원 역사를 강조하시며 하나님께서 행하신 구원을 기억하는 것이 안식이라고 하십니다. 하나님의 구원을 기억하고 기념할 때 안식일은 구별된 날(거룩한 날)이 됩니다.

안식일을 지키는 것은 하나님 백성의 정체성과 깊은 연관이 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명하신 안식을 지킴으로써 하나님의 백성이라는 사실을 이 세상에 선포하게 됩니다. 430년간 애굽에서 노예 생활을 한 이스라엘에는 노예 정체성이 있었습니다. 일반적으로 노예는 수동적 태도로 살아가며 피해 의식을 갖고 있습니다. 그런 의식으로는 약속의 땅을 정복할 수 없었습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민족에게 하나님의 백성이라는 새로운 정체성을 주기 원하셨습니다. 하나님의 백성이 되는 가장 효과적인 길은 하나님을 닮아가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안식에 동참하는 것은 그분을 우리의 왕으로 인정하고 그분을 따라가는 심오한 의미가 있습니다.

기도 : 신실하신 하나님, 우리에게 진정한 안식을 주신 은혜에 감사하며 주님을 우리의 왕으로 예배하는 하루가 되게 해 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문대원 목사(대구동신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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