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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 만에 대우조선 품는 한화… 이르면 내달 말 출범

공정위 기업결합심사 승인 앞둬
내달 18일 EU 발표 맞춰 종료 전망

경남 거제시 아주동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 연합뉴스

한화그룹의 대우조선해양 인수가 막바지로 치닫고 있다. 조만간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승인을 얻고, 다음 달 말이나 5월 초에 공식 출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이르면 이번 주 안에, 늦어도 다음 달 초순에 한화의 대우조선 기업결합심사를 승인한다. 지난해 12월 19일 한화가 한국을 포함해 8개 나라의 경쟁당국에 기업결합 승인을 신청한 지 약 4개월 만이다. 2008년 한화에서 처음 인수를 시도한 이후부터 약 15년 만에 대우조선을 품에 안는다.

공정위 승인은 다소 늦은감이 있다. 최근 주요 국가의 경쟁당국은 잇따라 기업결합을 승인했다. 지난 2월 튀르키예(9일)를 시작으로 영국(10일) 일본(3월 15일) 베트남(20일) 중국(21일) 싱가포르(22일)에서 한화의 대우조선 인수를 허가했다. 유럽연합(EU)도 다음 달 18일에 심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산업계는 무난한 승인을 예상한다.


또 한화는 방위사업법에 따른 방산업체 매매 승인을 얻어야 하는데, 지난 15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으로부터 승인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외국인 투자 촉진법에 따라 외국인 투자 허가도 받았다. 대우조선 인수에 참여하는 한화 계열사 6곳 중 3곳이 해외 법인이기 때문이다. 사실상 공정위의 기업결합 승인이 최종 단계인 셈이다.

공정위는 함정용 무기사업(한화그룹)과 함정 건조사업(대우조선)의 수직 계열화가 과점에 해당하는지를 들여다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공정위 관계자는 “수직 계열화 이슈로 시장조사를 하고 있는 건 맞는다. 수요사, 경쟁사, 규제기관 등 이해관계자들로부터 시장 상황이 어떻게 변화할지를 들어보고 분석하는 통상적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 일부에선 EU의 승인 날짜에 맞춰 한국 공정위도 심사를 마무리한다고 관측한다. 이렇게 되면 늦어도 다음 달 하순에 기업결합심사는 모두 끝난다. 이사회 승인 등을 거치면 다음 달 말이나 5월 초에 한화그룹 소속의 조선사가 탄생한다.

관련 절차가 모두 끝나면 한화는 곧바로 대우조선에 2조원의 유상증자를 단행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1조원), 한화시스템(5000억원), 한화임팩트파트너스(4000억원), 한화에너지 자회사 3곳(1000억원)이 참여한다. 유상증자 이후 한화는 대우조선 지분 49.3%를 확보해 최대주주로 올라서고, 산업은행 지분율은 28.2%로 낮아진다. 한화는 우주, 지상 방산부터 해양을 아우르는 육해공 통합 시스템을 갖춰 글로벌 방산 기업으로 거듭날 계획이다.

김민영 기자 my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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