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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수비수’ 김민재도 사람 “소속팀에만 신경 쓰고 싶다”

대표팀 은퇴 가능성 제기되자
“힘들다는 의미 잘못 전달 죄송”
이번 시즌에 풀타임만 36경기

김민재가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우루과이와의 경기에서 수비하고 있다. 연합뉴스

‘괴물수비수’ ‘철벽’으로 불렸지만 김민재(나폴리)도 ‘사람’이었다. 한국 축구 대표팀의 기둥 김민재가 “멘탈적(정신적)으로 무너져있는 상태” “대표팀보다 소속팀에만 신경 쓰고 싶다” 등 발언을 쏟아냈다. 일각에서 나온 은퇴가능성에 대해 김민재는 “힘들다는 의미가 잘못 전달됐다”고 해명했다. 다만 강행군에 따른 피로누적, 과도한 기대 등에 따른 부담감 등은 우려되는 부분이다.

김민재는 29일 인스타그램에 “놀라셨을 선수와 팬들께 죄송하다”며 “힘들다는 의미가 잘못 전달됐다. 대표선수로서 신중하지 못한 점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앞서 김민재는 전날 우루과이와의 A매치에서 1대 2로 패한 뒤 “축구 면에서도 힘들고, 몸도 힘들기 때문에 대표팀보다는 이제 소속팀에서만 신경을 쓰고 싶다”고 말해 후폭풍이 일었다.

논란이 일자 김민재는 “재밌기만 했던 대표팀에서 점점 비중이 커지면서 많은 부담을 느꼈다”며 “경기장에서의 부담감, ‘나는 항상 잘해야 한다’는 책임감, 수비수로서 실점 했을 때의 실망감 등이 힘들었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고 지금 제가 축복받은 선수임을 잘 인지하고 있다”며 “실망했을 팬, 선수들에게 다시 한번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김민재의 ‘혹사’ 우려는 이전부터 나왔다. 후스코어드닷컴에 따르면 이번 시즌 이탈리아 나폴리로 이적한 김민재는 소속팀에서 35경기, 월드컵에서 3경기를 뛰었다. 여기에 최근 3월 A매치 2경기를 더하면 총 40경기다. 세리에A 정규리그에서는 27경기 중 26경기에 나섰고,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에서 8경기 전 경기 출전, 코파이탈리아 16강에서는 후반 교체 출전했다. 대표팀에서는 카타르월드컵 16강전까지 3경기에 나섰고, 최근 3월 A매치 2경기에 모두 선발출전했다. 이중 풀타임 활약이 무려 36경기다.

강행군 속에 김민재는 지난 1월 대표팀에 속사정을 털어놨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카타르월드컵 이후에 선수가 대표팀 스태프를 통해 ‘정신적·육체적으로 부담이 있다’고 호소했다”며 “감독도 이를 인지하고 개별면담에서 이야기를 나눴다”고 말했다. 이어 “면담 후 잘 풀어졌고, 감독님이 ‘기자회견에 너(김민재)를 데려갔으면 좋겠다’고 해서 (우루과이전 사전 기자회견에) 동석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4월 유럽으로 가 해외파를 점검하면서 김민재와도 다시 대화를 나눌 것으로 보인다.

권중혁 기자 gree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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