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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 조던’ 탄생 비화 그린 맷 데이먼·벤 애플렉의 ‘에어’

화상으로 진행된 글로벌 컨퍼런스
나이키 스카우터·회사 대표 역할
어머니의 영향력 이야기로 발전

영화 ‘에어’에서 ‘에어 조던’의 디자인을 의논하고 있는 소니(맷 데이먼·가운데)와 동료들.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제공

“그의 이야기가 모두를 날아오르게 할 거에요.”

나이키의 스카우터 소니 바카로(맷 데이먼)가 회사 대표 필 나이트(벤 애플렉)에게 말했다. 미국프로농구(NBA) 코트를 밟아본 적도 없는 신인 마이클 조던을 브랜드의 새로운 모델로 데려와야 한다고 필을 설득하는 중이었다.

지금 ‘에어 조던’은 나이키의 대표 브랜드로 연간 40억 달러(약 5조원)를 벌어들이고 있지만 1984년 당시 나이키는 업계 꼴찌였다. 농구화 시장의 절반 이상을 컨버스가 차지하고 있었고 젊은 조던은 ‘힙한 브랜드’ 아디다스에 관심이 있었다.

컨버스와 아디다스, 나이키는 모두 조던을 원하고 있었다. 그리고 조던의 뒤에는 아들의 잠재력을 꿰뚫어 본 어머니 델로리스(비올라 데이비스)가 있었다. 델로리스를 찾아간 소니는 컨버스와 아디다스를 만난 후 나이키와도 만나달라고 부탁한다.

소니는 나이키의 농구화를 조던에게 신긴다는 개념을 버리고 조던 그 자체인 농구화를 만들 것을 제안한다. 나이키의 제안을 받아들인 델로리스는 이렇게 말한다. “신발은 그냥 신발일 뿐이에요, 내 아들이 신기 전까진.” 델로리스가 내건 조건에 따라 조던은 나이키 농구화에 자신의 이름을 붙이는 대가로 평생 연간 제품 수입의 5%를 받게 된다.

불가능에 도전한 게임체인저의 성공 신화를 다룬 영화 ‘에어’가 다음달 5일 개봉한다. 영화는 감동적인 스토리와 함께 ‘할리우드 절친’인 배우 맷 데이먼과 벤 애플렉의 만남으로 화제가 됐다. 두 사람은 배우로 출연한 영화 ‘굿 윌 헌팅’(1997)의 각본을 함께 써 아카데미 각본상을 수상했다.

나이키 필 나이트 대표 역과 연출을 맡은 벤 애플렉.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제공

영화 개봉을 앞두고 28일(현지시간) 화상으로 진행된 글로벌 컨퍼런스에서 주연 겸 연출을 맡은 벤 애플렉은 “실존 인물의 이야기였기에 영화로 만드는 것에 대해 조던에게 허락을 구하러 갔을 때 긴장했다”면서도 “든든한 동료 배우들 덕분에 촬영 과정이 정말 공중(air) 위를 걷는 것처럼 짜릿했다”고 말했다.

이어 “‘에어’는 ”스포츠 스타의 이야기지만 어머니의 영향력에 관한 이야기로 발전한다“면서 ”그게 데이먼과 내가 이 이야기를 좋아했던 이유“라고 덧붙였다.

맷 데이먼은 “당시 나이키는 업계 최하위였다. 언더독의 정서를 영화에 담기 위해 노력했다”면서 “벤이 플로리다로 조던을 찾아갔을 때 ‘당신에게 가장 중요한 게 무엇이냐’고 물었고, 조던은 어머니를 이야기했다. 그게 영화의 시작이었다”고 돌이켰다.

조던은 자신의 어머니를 연기할 배우로 비올라 데이비스를 직접 추천했다. 그는 2017년 영화 ‘펜스’로 미국 아카데미와 골든글로브, 영국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휩쓸었다.

비올라 데이비스는 “델로리스의 정신과 모든 것이 내겐 도전이었다”며 “40여 년을 연기했지만 했지만 아직도 카메라 앞에서 내가 표현하는 것들이 관객들에게 잘 전달될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을 때가 있다. 그런 면에서 ‘에어’ 팀은 신뢰할 수 있었고, 아주 즐거운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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