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

시사 > 전체기사

팬이라며 건넨 전자담배에 합성대마가

경찰, 마약류관리법 위반 男 송치
30대 女인플루언서와 진실 공방


30대 여성 인플루언서 A씨에게 팬이라며 접근해 마약을 넣은 전자담배를 건넨 20대 남성이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경찰과 사건 관계자 등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7일 평소 알고 지내던 최모(25)씨로부터 전자담배를 건네받았다. 두 모금 정도 흡입한 A씨는 극심한 호흡곤란과 통증을 느끼며 곧바로 기절했다. 최씨는 그 자리를 떠났다.

얼마 뒤 깨어난 A씨는 최씨에게 연락해 “억지로 마약을 먹게 했다”고 항의했고, A씨 집을 다시 찾은 최씨는 A씨 신고로 출동한 경찰에게 긴급 체포됐다. 최씨는 경찰 조사에서 “전자담배에 마약을 탔다”며 혐의를 인정했다. 다만 A씨에 대한 간이 시약 검사 단계에서는 마약 성분이 검출되지 않았다. 이후 국립과학연구원 정밀 감정 결과 합성대마가 검출됐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30일 최씨를 서울중앙지검에 불구속 상태로 송치했다. 또 A씨가 주장하는 준강간 혐의에 대해서는 수사를 이어갈 계획이다.

현재도 두 사람은 진실공방을 벌이는 중이다. 최씨는 A씨가 애초 자신이 건넨 전자담배 안에 마약이 담겼다는 사실을 알았었다고 주장한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마약이 담긴 줄 모르고 전자담배를 피웠다”고 진술했다.

둘이 처음 만나게 된 경위에 대해서도 주장이 엇갈린다. A씨는 “수년간 팬이라고 연락해 온 최씨가 커피를 배달해 주겠다고 해 인사차 집 앞으로 불렀다”고 했지만, 최씨는 “사건 11일 전 페이스북 메시지로 A씨에게 먼저 연락이 왔다. 그날도 불러서 갔다”고 맞서고 있다. A씨는 최씨가 범행 이후 2차 가해를 했다며 협박죄로 추가 고소한 상태다. 최씨는 자신을 성폭행범으로 몰고 간 부분에 대해 A씨를 무고죄로 고소할 예정이다. 최씨는 “마약 투약 건은 반성하고 처벌받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용현 기자 김나영 인턴기자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국민일보 신문구독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