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생산·소비·투자 늘었지만… 반도체 17% 급감

14년 만에 최대 감소 불황 지속
경기 반등했지만 회복엔 아직


2월 전(全)산업생산과 소비, 투자가 함께 늘어나 ‘트리플 증가’를 기록했다. 14개월 만이다. 다만 우리 경제의 중심축인 반도체는 부진했다. 지난달 반도체 생산은 전월보다 17% 감소해 14년여 만에 가장 큰 감소세를 기록했다.

통계청이 31일 발표한 ‘2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전산업생산지수는 109.4로 전월 대비 0.3% 상승했다. 광공업이 3.2% 줄었지만, 운수·창고 및 숙박·음식 등 서비스업에서 0.7% 늘며 전체적으로 증가했다.

반도체 생산만 놓고 보면 전월보다 17.1%,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1.8% 급감했다. 반도체 생산의 전월 대비 감소 폭은 2008년 12월(-18.1%)이후 14년 2개월 만에 최대치다. 전년 대비 감소 폭도 마찬가지로 14년 2개월 만에 최대다.

소비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액지수는 108.4를 기록, 전월 대비 5.3% 증가했다. 음식료품과 승용차 등에서 판매가 늘어난 덕분이다. 설비투자도 기계류 투자가 늘어 전월 대비 0.2%, 건설기성도 건축과 토목 공사 실적이 늘면서 전월 대비 6.0% 각각 상승했다. 생산과 소비, 투자가 모두 증가한 것은 2021년 12월 이후 14개월 만이다.

현재 경기를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9.4로 전월보다 0.4포인트 올랐다. 작년 9월부터 다섯 달 연속 하락하다가 6개월 만에 상승으로 전환됐다.

김보경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소비가 증가하는 모습을 보여 긍정적 요인이 있다”면서도 “반도체 경기가 좋아지는 모습이 나타나지 않아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광수 기자 g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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