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

시사 > 전체기사

카카오 품으로 간 SM… 이수만 “한 시대 마감, 난 미래로 간다”

새 경영진 선출 ‘3.0’ 본격 시작
레이블·IP 확장 등 수익 다각화
인수전 일단락… 李, 주총 불참

카카오에 인수돼 새롭게 출발하는 SM엔터테인먼트가 31일 제28기 정기주주총회를 열어 이사진을 선임했다. 사진은 이날 주총이 열린 서울 성동구 사옥 전경. 연합뉴스

카카오의 SM엔터테인먼트 인수전이 31일 열린 SM 주총에서 일단락됐다. 공정거래위원회의 인수·합병(M&A) 심사가 남아있지만, 거대 M&A가 마무리 수순에 접어들면서 달라질 SM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SM은 31일 서울 성동구 사옥에서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새 경영진을 선출했다. 당초 후보였던 장철혁 최고재무책임자(CFO), 김지원 마케팅센터장, 최정민 글로벌 비즈니스 센터장이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SM 인수전에서 물러난 하이브 측 후보들은 합의에 따라 모두 사퇴했다. 장 CFO는 “회사가 본궤도에 올라 빠르게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드릴 것”이라고 밝혔다.

사외이사에는 SM 현 경영진이 추천한 김규식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 회장, 김태희 법무법인 평산 변호사, 문정빈 고려대 경영대 교수, 이승민 피터앤김 파트너 변호사, 조성문 차트메트릭 대표 5명이 선임됐다. 주총 참석 여부에 관심이 쏠렸던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는 해외에 머물러 참석하지 않았다.

이성수·탁영준 공동대표이사 등 현 경영진은 이날부로 임기가 종료됐다. 이 대표는 “작년 연말 장기간 지속된 라이크기획(이수만 개인 회사)과 계약을 조기 종료했고, 사외이사 비중을 확대하는 등 이사회 독립성을 강화했다”며 “멀티 제작센터와 레이블을 도입하는 등 회사 지배구조를 선진화하고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수립해 실행 중”이라고 말했다.

SM은 카카오가 경영권을 갖는 산하 레이블로 자리하게 된다. 이 대표가 밝혔듯이 이 전 총괄 주도로 이뤄지던 음반 제작 방식에서 벗어나 제작센터와 내·외부 레이블이 독립적으로 콘텐츠를 제작하는 체제를 구축하게 된다. 음반 제작의 양과 속도를 끌어올리기 위해서다. 이 과정에서 카카오의 막강한 플랫폼 인프라를 활용할 예정이다. 웹툰·웹소설, 국내 최대 음원 플랫폼 멜론 등을 보유한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플랫폼을 이용해 SM 아티스트의 지식재산권(IP)을 확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SM 인수전에선 카카오와 하이브가 경쟁했지만, 경쟁 과열과 인수 비용의 증가에 부담을 느낀 하이브가 지난 12일 인수 절차 중단을 선언했다. 카카오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공개매수를 통해 39.9%의 지분을 확보함으로써 지난 28일 최대 주주에 올랐다. ‘이수만 시대’가 공식 종료된 이날 이 전 총괄은 취재진에게 입장문을 보내 “내 이름을 따서 창립했던 SM이 오늘로써 한 시대를 마감하게 된다”며 “나는 미래를 향해 가겠다”고 전했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국민일보 신문구독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