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내년 재선 도전 공식 선언… “일 끝마치게 해달라”

온라인에 ‘동영상 연설’ 공개
트럼프와 재대결 성사 여부 관심
해리스 부통령이 ‘러닝 메이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5일 오전(현지시간) 유튜브에 공개된 동영상 연설을 통해 “2024년 대선에 출마해 재선에 도전하겠다”고 선언하고 있다. 미국을 국빈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하루 앞두고 이뤄진 연설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4년전 시작한 일을 끝마치게 해달라”고 유권자들에게 호소했다. 로이터연합뉴스

만 80세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내년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만약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공화당 대선후보로 확정되면, 두 사람은 2020년 대선에 이어 민주당과 공화당 후보로 다시 대결하게 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오전 3분40초짜리 온라인 동영상 연설을 통해 유권자들을 향해 “4년전 시작한 일을 끝마치게 해달라”며 재선에 도전할 것임을 천명했다고 뉴욕타임스(NYT) 등 미국 언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그는 연설에서 “첫 임기에서 나는 민주주의와 자유를 위해 싸웠다”면서 “마가(MAGA·‘Make America Great Again’이라는 트럼프의 대선구호) 극단주의자들이 여전히 이 나라를 위협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나는 지난 대선을 미국의 영혼을 위한 투쟁이라고 표현했다”며 “지금도 이 투쟁은 계속되고 있으며, 재선에 도전하는 이유도 바로 이것 때문”이라고 했다.

NYT는 “내년 대선 최대 관심사는 바이든 대통령과 공화당 대선후보로 뛰고 있는 트럼프와의 재대결이 성사될지 여부”라면서 “만약 이 대결이 이뤄지면 두 사람은 방어자와 도전자의 위치를 서로 바꾸게 된다”고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선언에서 트럼프 이름을 직접 거론하진 않았지만, 2020년 1월 6일 극우 트럼프 지지자들의 의회 난입사건 비디오를 연설 배경으로 사용함으로써 트럼프의 재집권을 막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그는 유권자들을 향해 “미국인 모든 세대가 민주주의를 지켜야만 하는 순간에 직면했고, 또 직면할 것”이라면서 “개인의 자유와 적법하게 투표할 권리를 위해, 그리고 시민으로서의 권리를 위해 일어서자”고 말하기도 했다.

백악관 참모들은 “바이든 대통령은 (재선에 도전한다고 해서) 대통령으로서의 지속해왔던 메시지와 일정을 전혀 바꾸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등 미국 경제 개선을 위한 입법과 공화당 주도로 이뤄지는 강경 낙태 금지 입법 반대 등 기존 정책을 지속할 것이란 의미다.

로이터통신은 카밀라 해리스 현 부통령이 다시 러닝메이트로 2024년 대선에 함께 나선다고 전했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줄리 차베스 로드리게스 백악관 고문을 재선 캠프 총괄책임자로, 하버드대 출신의 정치컨설턴트 퀜틴 푸크스를 부책임자로 낙점한 것으로 알려졌다. 푸크스는 2022년 중간선거에서 라파엘 워녹 의원이 ‘공화당 주’에서 민주당 후보로는 이례적으로 당선되는데 결정적 역할을 한 인물이다.

신창호 선임기자 proco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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