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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엑스포 경제효과 올림픽·월드컵 5배… K-경제 ‘뜀틀’

[엑스포노믹스 포럼] 수치로 본 경제 유발 효과

장제원(왼쪽) 국민의힘 의원이 16일 서울 여의도 국민일보빌딩에서 열린 ‘엑스포노믹스로 대한민국 재도약’ 포럼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장 의원은 “부산엑스포 유치에는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철학이 담겨 있다. 역사적 전환점의 핵심 과제”라고 강조했다. 기조연설자로 나선 박은하 부산엑스포 범시민유치위원회 집행위원장은 부산엑스포의 가치와 의미를 ‘문명 전환’ ‘국가 성장’이라고 역설했다. 이어 주제발표에 나선 정만기 한국무역협회 상근부회장은 “엑스포는 61조원 이상의 경제 효과를 유발한다”고 분석했다. 이한형 기자

세계 3대 ‘메가 이벤트’로 꼽히는 세계박람회(엑스포)와 올림픽, 월드컵 가운데 엑스포가 가장 큰 경제 효과를 나타내는 것으로 분석됐다. 엑스포는 올림픽, 월드컵과 비교해 최대 5배 이상의 경제 효과를 유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역대 국내에서 개최된 주요 국제행사와 비교하면 2030 부산엑스포는 최대 10배 이상의 경제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정만기 한국무역협회 부회장은 16일 서울 여의도 국민일보빌딩에서 열린 ‘엑스포노믹스로 대한민국 재도약’ 포럼에서 엑스포의 경제적 효과를 설명했다. 정 부회장은 ‘역대 개최국 사례로 본 엑스포 경제효과’를 주제로 한 발표에서 “엑스포는 특히 투자확대에서 고용증가, 소비증가, 생산확대, 투자확대로 이어지는 경제 선순환을 촉발한다”고 말했다.

정 부회장은 2005년 일본 아이치현에서 열린 엑스포의 경우, 1조7000억원 규모의 투자금이 몰렸고 관광객 2200만명 유치, 일자리 45만개 창출 등 70조7000억원의 경제 효과를 거둔 사례로 소개했다. 또 2010년 상하이엑스포의 경우 입장권 수익만 60억 위안(한화 약 1조200억원), 관광수입은 3100억 위안(한화 약 52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중국은 엑스포 개최 이후 국내총생산(GDP)이 2~3% 포인트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역대 국내 주요 행사와 비교해도 엑스포의 경제 효과는 압도적이었다. 부산시에 따르면 2002년 한·일 월드컵, 2018년 동계올림픽의 개최 효과는 각각 11조4700억원, 29조원으로 집계됐다. 이에 비해 부산엑스포의 개최 효과는 61조원으로 예상됐다.


산업연구원은 대전엑스포(1993년), 여수엑스포(2012년)의 생산 유발이 각각 3조1000억원, 12조2000억원인 반면 부산엑스포는 43조원으로 최대 10배 이상 클 것으로 내다봤다. 정 부회장은 “월드컵과 동계올림픽은 각각 개최 기간이 1개월, 16일이지만 엑스포는 6개월”이라며 “또 엑스포는 기술 문명을 재창출하고 선도한다는 점에서 다른 이벤트와 비교해 최대 5배 이상 효과를 발휘하는 대규모 국제행사”라고 말했다.

엑스포가 끝난 뒤에도 경제 효과는 지속될 수 있다. 정 부회장은 “프랑스의 에펠탑이나 오르세미술관처럼 기념비적 건물이 만들어져 지금까지도 관광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부산도 엑스포를 계기로 건립된 여러 기념물이 그 역할을 해낼 것”이라고 했다. 1889년 파리엑스포의 에펠탑, 1929년 바르셀로나엑스포의 몬주익 분수 같은 랜드마크 건설을 통해 개최 도시뿐 아니라 국가 전체의 이미지를 차별화할 수 있다는 의미다.

다만 정 부회장은 엑스포를 계기로 성장 동력을 만들기 위해선 기획 단계에서 사후 활용 방안까지 설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부회장은 “제4차 국토종합계획 등 부산의 이미 많은 개발계획과 부산엑스포 사업을 연계해 투자하면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30 엑스포 개최지 결정을 6개월가량 앞두고 유치 경쟁은 한층 뜨거워지고 있다. 현재 부산의 경쟁 상대로는 이탈리아 로마,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우크라이나 오데사 등이 뛰고 있다. 다음 달에는 엑스포 유치를 위한 4차 경쟁 프레젠테이션(PT)과 리셉션 일정 등이 잡혀 있다.

부산엑스포 유치지원단은 부산의 경쟁력을 앞세워 유치에 총력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기후변화대응과 식량안보 등 인류 공동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부산 이니셔티브’ 의제도 띄우기로 했다. 윤성혁 부산엑스포 유치지원단 기획본부장은 “3차 경쟁 PT에서는 BTS와 오징어게임 등을 내세운 효과로 좋은 결과를 얻었다. 이번 4차 경쟁 PT에서도 차별화된 포인트를 부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적극적 유치 교섭 활동은 물론 득표에 도움이 되는 국가별 수요를 파악해 국내외 홍보역량을 결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혜지 기자 heyj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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