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세례가 끝 아니다, 하나님과 관계 속에서 구원을 바라봐야”

세계적 신약학자 김세윤 미 풀러신학교 은퇴 교수 북토크·강연회


“복음을 받아서 우리가 의인이 되는 일은 세례 때 선포됩니다. ‘당신은 의인이고(칭의) 거룩한 자(성화)입니다. 하나님께 바쳐진 존재입니다.’ 이렇게 선포됩니다. 거기서 끝이 아닙니다. 세례만이 끝이 아니고 하나님의 통치를 받는 사람들은 하나님과의 관계성이 중요합니다. 하나님과의 관계 속에 구원이 있습니다. 최종적으로 종말의 때에 심판으로 완성될 때까지 하나님의 통치를 받는 관계에 있어야 합니다. 그게 인간 중심적 구원이 아닌 하나님 중심적 구원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국이 낳은 세계적 신약학자 김세윤(77) 미국 풀러신학교 은퇴 교수가 5년 만에 한국을 찾았다. 김 교수는 22일 서울 용산구 두란노서원 1층 블레싱홀에서 ‘구원이란 무엇인가’ 개정증보판 발간에 맞춰 북토크와 강연회를 열고 독자들과 구원에 관해 질의응답을 나눴다(사진). 김 교수는 하나님의 은혜로 구원을 받으면 거기서 끝이라고 생각해 윤리와 도덕마저 간과하던 일부 잘못된 믿음에 맞서, 하나님과의 관계성을 생각하는 구원의 의미를 지속해서 강조했다.


“구원을 인간 중심이 아니라 하나님 중심으로 보면, 하나님은 그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이 땅에 보내셔서 인류를 아담적 숙명, 즉 죄와 죽음의 통치 아래 두지 않으시고 사단의 통치에서 건져내셔서 유대인이나 이방인이나 남자나 여자나 노예나 상전이나 차별 없이 우리를 구원하시는 겁니다. 예수 그리스도로 하나님 나라의 통치를 선포하고 사단의 잔여 세력을 소탕 중이란 이야기가 곧 기쁜 소식, 복음입니다.”

김 교수는 서울대 문리대 시절 대학생 성경 읽기 모임을 통해 외국 선교사로부터 영어 성경을 배우며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만났다고 밝혔다. 영국 맨체스터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고 독일 튀빙겐대에선 훔볼트 학자로 연구했다. 미 풀러신학교에선 25년간 신약학 교수로 봉직하다가 2019년 은퇴했다.

개정증보판으로 출간된 ‘구원이란 무엇인가’는 구원론에 관한 현대판 고전이라고 부를 만하다. 김 교수가 1978년 기독 대학생들에게 3~4시간 강의한 내용을 녹음해 풀어서 81년 포켓북 형태로 처음 제작됐고, 두란노는 이를 2001년 책으로 제작해 20만부 이상 판매했다.


김 교수는 이날 ‘사도 바울의 순전한 선교와 데살로니가인들의 믿음’을 주제로 강연을 이어갔다. 미국 기독출판사 존더반의 주석 시리즈로 데살로니가전후서 편이 올 하반기 영문으로 출간될 예정이다. 김 교수는 “최신 연구까지 집대성한 주석으로 집필에 25년이 걸렸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이날 데살로니가전후서를 해설한 ‘데살로니가인들과 모두를 위한 바울의 복음’ 한글판도 공개했다.

김 교수는 25일 오후 서울 영동교회(정현구 목사)에서 기독교윤리실천운동 주최 연합 사경회를 이끌 예정이다. 한완상 전 부총리, 이만열 전 국사편찬위원장 등이 패널로 함께한다.

글·사진=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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