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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86년 인천과 군산 , 우리 공동체의 미래는

베니스비엔날레 국제건축전 개막 한국관 전시 주제는 ‘미래의 건축’

2023년 베니스비엔날레 국제건축전 한국관 전시 전경.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제공

정소익·박경 첫 공동 예술감독 체제 세계 인구가 정점에 도달할 것이라고 예상되는 2086년, 우리는 어떻게 함께 살아가야 할까.

제18회 베니스비엔날레 국제건축전 한국관 전시가 지난 18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베니스에서 개막했다고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22일 밝혔다. ‘건축 올림픽’인 베니스비엔날레 국제건축전은 국가별 대항전 형식의 국가관 전시와 총감독이 직접 기획하는 본전시로 꾸려진다.

정소익과 박경이 함께 예술감독을 맡은 올해 한국관 전시는 ‘2086: 우리는 어떻게?’라는 주제로 미래의 건축은 어떠해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2인이 공동으로 예술감독을 맡은 것은 1995년 한국관 개관 이래 처음이다.

전시 ‘2086: 우리는 어떻게?’는 이 질문에 대한 답이 우리의 ‘선택’에 있음을 이야기한다. 지금 우리가 누리고 있는 모든 것과 부의 불평등, 환경 파괴 등 마주하고 있는 모든 위기는 인류가 지금까지 내려 온 선택의 결과임을 지적한다.

이를 보여주기 위해 지역 공동체의 60년 후 미래를 그려보면서 공동체성 붕괴, 개발과 보존 갈등 등 위기의 근본 원인을 분석하고, 지금 우리가 어떤 사고방식과 생활 태도를 선택해야 하는 지를 제안한다. 현재 한국에서 도시 재생이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는 거대 도시 인천, 인구 26만명 규모의 군산, 경기도 곳곳에 포진한 저밀도 마을이 연구 대상이 됐다. 이들 지역의 도시화, 현대화, 서구화 과정과 그 과정 중에 나타난 갈등을 조사하고 이들의 2086년 미래 모습을 3개 시나리오와 영상으로 선보인다.

관객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게임인 ‘투게더 하우(Together How)’에서는 경제, 사회, 자원과 국토 등에 관한 14개의 질문에 대한 답을 통해 미래 결과를 도출한다. 개인의 선택과 다른 참여자의 공동 누적 결과도 함께 보여줌으로써 개인의 선택이 야기하는 나비 효과도 실감케 한다. 우리가 선택하는 사회 경제적, 정치적 결정이 결국 우리 미래임을 게임을 통해 느끼게 하는 것이다.

한편 2023년 베니스비엔날레 국제건축전 총감독인 레슬리 로코가 직접 큐레이팅하는 본전시 ‘미래의 실험실’에는 55개 건축가(팀)가 참여한다. 총 30개 팀이 참여하는 큐레이터 스페셜 프로젝트에는 지난해 세계적 권위의 ‘레오나르도 다빈치 세계예술상’을 수상한 한국계 건축가이자 코넬대학교 건축 및 예술설계대 학장인 윤미진 건축가가 ‘니모닉(Mnemonic)’ 세션에 참가한다. 베니스비엔날레 국제건축전은 11월 26일까지 약 6개월 간 진행된다.

손영옥 문화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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