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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날개 달고 엔비디아 주가 25% 폭등… 메모리도 살아날까

AI반도체 공급확대 발표에 기대감
빅테크 챗GPT 등 생성형 AI 경쟁
메모리 분야 등도 수요 증가 신호탄

엔비디아가 실적 발표후 인공지능(AI) 반도체 공급을 늘린다고 밝히자 주가가 25%가량 폭등했다. 사진은 미국 캘리포니아 샌타클래라에 있는 엔비디아의 본사 전경. 로이터연합뉴스

반도체 제조업체인 엔비디아의 주가가 폭등했다. ‘인공지능(AI) 반도체’ 공급을 크게 늘리고 있다는 발표를 하면서 향후 실적 기대감을 키워서다. 생성형 AI로 촉발한 AI 경쟁이 반도체 투자경쟁으로 이어지면서 메모리반도체에까지 영향이 미칠지 관심이 쏠린다.

엔비디아 주가는 24일(현지시간) 뉴욕 주식시장 마감 이후 장외거래에서 25%가량 뛰었다. 생성형 AI가 주목을 받으면서 엔비디아 주가는 올해에만 109%가량 오르며 고공행진 중이다. 생성형 AI 구동에 필요한 AI 반도체의 90% 이상은 엔비디아 제품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선 AI 시장이 지금과 같은 구도에서 확장한다면 엔비디아 미래가 더 밝다고 본다. 이날 AI와 관련한 기업들의 주가는 급등세를 보이며, 시가총액이 3000억 달러가량 늘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특히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한마디가 불을 붙였다. 황 CEO는 실적 발표에서 “기업들이 모든 제품에 생성형 AI를 적용하려고 경쟁하면서 1조 달러 규모의 데이터센터 인프라가 범용에서 가속 컴퓨팅으로 전환할 것이다. 급증하는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공급량을 크게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 엔비디아 제공

엔비디아는 올해 1분기 매출 71억9000만 달러를 거뒀는데, 이 가운데 데이터센터 매출이 42억8000만 달러로 약 60%에 달했다. 게이밍 그래픽카드 부진으로 전체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 감소했지만, 순이익은 26% 증가했다. 엔비디아는 2분기 매출 추정치로 110억 달러를 제시했다. 월가 예상치(71억5000만 달러)보다 50% 큰 규모다. 시노버스 트러스트의 수석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다니엘 모건은 “엔비디아의 1분기 실적과 2분기 예상치는 AI가 현실화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지목했다.

엔비디아의 생산 확대는 생성형 AI를 대상으로 하는 기업의 투자가 본격화한다는 걸 여실히 보여준다. 빅테크들은 잇달아 생성형 AI 관련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챗GPT에 빙을 기본 검색환경으로 설정하고 윈도11, 오피스 등에 AI 비서 ‘코파일럿’을 적용했다. 구글은 챗봇 ‘바드’를 검색에 접목하는 등 AI를 서비스 전반으로 확장하고 있다. 어도비는 포토샵에 생성형 AI인 ‘파이어플라이’를 도입한다.

생성형 AI가 늘어나면 가속 컴퓨팅 환경의 데이터센터 구축이 필요해진다. 엔비디아의 A100, H100 같은 AI 반도체뿐만 아니라 더 많은 용량의 D램과 낸드플래시가 들어가게 된다. 업계에서는 일반 데이터센터보다 가속 컴퓨팅 환경의 데이터센터에 D램의 경우 3배, 낸드플래시의 경우 8배 많은 용량이 투입된다고 추산한다. 때문에 엔비디아가 반도체 공급을 늘리고 있다는 건 메모리반도체 같은 다른 반도체 분야에서도 수요가 증가할 수 있다는 신호탄으로 받아들여진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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