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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호, 2025~2027년 매년 한 차례씩 6차까지 더 쏜다

‘차세대 발사체’는 2030년 첫 도전

순수 국내 기술로 설계·제작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가 25일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 발사대에서 불꽃을 내뿜으며 우주를 향해 발사되고 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공

누리호는 앞으로 2025년부터 2027년까지 세 차례 더 발사된다. 반복 발사를 통해 신뢰성과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누리호의 성능을 뛰어넘는 ‘차세대 발사체’ 개발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차세대 발사체는 누리호로 발사하기 어려운 달·화성 탐사선 등을 쏘아올리는 우주 탐사에 활용된다.

25일 과학기술정통부에 따르면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2025년부터 매년 누리호 4~6차 발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2021년 1차 발사를 시작으로 모두 6차례 누리호를 쏘아올리는 것이다. 누리호가 우주발사체로서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위성, 탐사선 등을 믿고 태울 수 있는 신뢰성 확보가 필수적이다. 미국과 유럽, 러시아 등 우주개발 선도국의 발사 성공 확률은 대부분 90%를 넘는다. 발사 횟수가 늘어나면 기술과 경험을 축적해 그만큼 성공 확률이 높아진다.

2025년 진행되는 4차 발사에선 소형·큐브 위성보다 큰 차세대 중형위성 3호가 탑재된다. 이날 3차 발사를 통해 우주로 쏘아올려진 차세대 소형위성 2호는 180㎏급이지만 중형위성 3호는 500㎏급이다. 5·6차 발사 때는 100㎏ 미만의 초소형위성을 각각 5개씩 쏘아올린다.

6차 발사 이후로는 기술을 이전받은 민간기업에서 상용발사 서비스를 수행한다. 지난해 체계종합기업으로 선정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번 3차 때부터 누리호 발사 과정에 참여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누리호 등 우주발사체의 각 단을 제작하고 점검하는 단조립장 부지로 전남 순천을 낙점한 상태다. 2025년까지 약 500억원을 투자해 조립장을 완공하고 후속 사업을 위한 독자 민간 인프라를 확보할 계획이다.

항우연은 차세대 발사체 개발에 주력한다. 누리호의 경우 발사체 1단 추력 기준으로 300t이지만 차세대 발사체는 500t이다. 실을 수 있는 무게는 약 7t까지 늘어난다. 누리호는 낮은 궤도에서 지구를 빠르게 공전하는 저궤도 위성을 쏘아올리지만 차세대 발사체는 대형 위성은 물론 달과 화성 등을 탐사하는 심우주 탐사선도 우주로 보낼 수 있다.

차세대 발사체는 총 3회 발사될 예정이다. 우선 2030년 달 궤도에 성능검증위성을 발사하고, 2031년에 달 착륙선 시험모델을 보낸다. 2032년에는 우리 기술로 달 착륙선을 쏘아올리는 것이 목표다.

차세대 발사체는 사업 착수부터 체계종합기업을 선정해 공동 설계를 진행할 예정이다. 민간기업이 독자적인 발사체 개발 능력을 체계적으로 확보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고흥=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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