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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1년만이구나 7만전자여… 반도체주 볕드나

SK하이닉스도 10만3500원에 마감
하반기 ‘상승 사이클’ 진입 시각 우세

연합뉴스

삼성전자가 14개월 만에 장중 기준 ‘7만전자’로 복귀했다. 반도체 업황이 바닥을 찍고 하반기부터 돌아설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최근 외국인과 기관이 삼성전자 주식을 계속 사들이고 있다. 특히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가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2분기 매출 전망치를 내놓으면서 삼성전자 주가 상승에 힘을 보탰다. 삼성전자 목표가가 오르면서 반도체주 전반에 온기가 번지고 있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0.44% 오른 6만8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는 개장과 동시에 전 거래일보다 2.19% 오른 7만원에 거래됐다. 삼성전자가 장중 7만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 3월 31일 이후 처음이다. 국내 양대 반도체 기업인 SK하이닉스도 전 거래일보다 5.94% 오른 10만3500원에 거래를 마감하며 지난해 7월 이후 처음으로 10만원대를 회복했다.


삼성전자 주가 상승은 개장 전부터 예상됐다. 엔비디아가 24일(현지시간) 뉴욕증시 마감 후 시장 전망치를 크게 웃도는 2023년 회계연도 2분기(5~7월) 전망치를 발표한 영향이 컸다. 엔비디아는 2분기 매출 전망으로 110억 달러를 제시했는데, 이는 시장 예상치(71억5000만 달러)를 50% 이상 웃도는 수치였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실적 발표에서 “인공지능(AI)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차세대 반도체를 생산 중”이라며 “급증하는 AI 수요를 맞추기 위해 공급을 크게 늘리겠다”고 말했다. 엔비디아 주가는 시간외거래에서 정규장 종가보다 20% 넘게 폭등했다. 엔비디아 등 글로벌 주요 반도체 기업의 호실적은 국내 반도체 기업에 대한 실적 개선 기대감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날 국내 증시에선 한미반도체(2.82%) SK스퀘어(2.70%) 제주반도체(2.33%) 등도 상승했다.

시장에선 올 하반기에 ‘반도체 상승 사이클’에 진입할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3분기 아이폰15 출시 효과에 이어 4분기에는 컴퓨터와 서버 순으로 수요 개선 추세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감산에 따른 공급 축소만으로도 수급 균형을 찾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감산 효과가 시차를 두고 발생한다는 점을 고려할 때 하반기에는 삼성전자의 감산 조치가 본격적으로 효과를 낼 것이라는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7일 1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반도체 감산을 공식화했다.

삼성전자 주가는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올 들어서 23.96% 상승했다. 외국인은 이달 삼성전자 주식을 1조4351억원어치 사들였다. 올해 들어 매달 순매수 행진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 50% 아래로까지 내려갔던 외국인 보유 비중은 이날 기준 52.20%까지 회복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최근 원화 강세 추세까지 더해지면서 외국인의 순매수 행렬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광수 기자 g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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