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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하루 다가오는 ‘데이원 운명’… 프로농구 판 초긴장

KBL 31일 총회, 데이원 입장 청취
체불 임금·팀 유지 해결책 등 모색
구단 해체 최악 상황도 배제 못해

지난해 7월 28일 서울 강남구 KBL 빌딩에서 열린 데이원 스포츠 프로농구단 창단 기자간됨회에서 참석자들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대어급 자유계약선수(FA) 연쇄 이동으로 떠들썩했던 프로농구 판에 피할 수 없는 숙제가 떨어졌다. 모기업 자금난으로 존립 기로에 선 고양 데이원이 주인공이다. 임금 체납 등 현안이 산적한 상황에서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25일 농구계에 따르면 프로농구연맹(KBL)은 오는 31일 10개 구단과 총회를 열고 데이원 선수단 임금 체납 사태와 차기 시즌 운영 등에 관한 논의를 진행하기로 했다. 31일 열릴 첫 모임은 주로 KBL과 나머지 9개 구단이 데이원 측 입장을 청취하는 방향으로 흘러갈 전망이다. 곧바로 중대한 결정을 내리기보단 현재 추진 중인 연고지 이전을 비롯해 구체적인 계획을 먼저 들어보겠다는 구상이다. KBL 관계자는 “(데이원 측에) 이달 말까진 계획을 들어보고 싶다고 얘기했다. 바로 제명을 결정하거나 하진 않을 것”이라며 “근시일 내에 후속 논의가 이뤄질 거라 본다”고 말했다.

데이원은 지난 시즌 내내 말도 많고 탈도 많았다. 모기업 대우조선해양건설이 부실한 재정 탓에 가입금을 밀렸고, 선수단을 비롯한 프런트 등 관계자들의 임금도 제때 못 줬다. 급기야 시즌 도중 네이밍 스폰서 캐롯손해보험이 계약을 파기하는 사태까지 빚었다. 특유의 양궁 농구를 앞세워 플레이오프 진출권에 들고도 가입금 미납 탓에 막판까지 출전 여부를 놓고 마음 졸이기도 했다.

정규리그 도중인 지난 2월부터 띄운 연고 이전은 아직 구체적인 성과가 없다. 경북 포항시와 연결됐고 한동안 논의를 진행했지만 막상 운영 자금을 부담할 기업을 붙잡지 못했다. 최근엔 부산시로 상대를 바꿨다. 이 와중에 FA 김민욱·함준후를 영입하기도 했다.

구성원 보호 차원에서 가장 먼저 매듭지어야 할 문제는 임금 체납이다. 농구계에 따르면 데이원은 여전히 일부 선수 등의 임금을 지급하지 못한 상황이다. 문화체육관광부가 고시한 남자농구 프로스포츠 표준계약서 제23조에 따르면 구단 측이 3개월 이상 정당한 사유 없이 연봉을 지급하지 않을 시 선수가 즉시 계약을 해지할 수 있다.

설령 임금을 완납하고 연고지 이전까지 성공하더라도 다음 시즌을 어떻게 치를지는 별개의 문제다. 절대적으로 자금이 부족했던 대우조선해양건설에 자격을 줬다 사달이 난 만큼 새 주인에 대한 검증을 허투루 할 수 없다.

구단 해체라는 최악의 시나리오도 완전히 배제할 순 없다. 이 경우 새 둥지를 찾아야 하는 데이원 선수들의 거취가 다음 시즌 판세까지 뒤흔들 주요 관건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송경모 기자 ss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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