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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에 말 아낀 시찰단… “IAEA 별개로 우리 중점사항 확인”

오늘 귀국… 추가 분석 후 최종평가
유 단장 “현장 시찰이 끝은 아냐”
민주는 “오염수 마셔봐라” 맹폭

부산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 직원들이 25일 부산 연제구 부산식약청 실험실에서 일본산 활가리비에 대한 방사능 검사를 준비하고 있다. 이날 검사는 일반 시민과 급식 관련 업체 관계자들이 참관했다. 사진공동취재단

한국 정부가 일본에 파견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시찰단은 25일 도쿄 외무성에서 경제산업성과 도쿄전력,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NRA)와 기술회의를 열고 23∼24일 이틀 동안 진행했던 현장 시찰 결과에 대한 논의 및 질의응답을 하며 공식 일정을 마무리했다. 시찰단은 확인해야 할 사항들을 직접 들여다봤다는 데 의미를 뒀다.

유국희 시찰단장은 이날 회의 전 기자들과 만나 “최인접국이기 때문에 IAEA의 검증과 별개로 우리 입장에서 중점적으로 확인할 사항이 있었고 이를 계획대로 진행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유 단장은 회의 후 “시찰에 관련된 부분은 이른 시일 내에 정리해서 설명하겠다”며 “이번 시찰을 통해 확인한 것도 있고 추가로 자료를 요청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 측으로부터) 자료를 받아 분석하고 확인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이 작업이 다 끝나면 최종적으로 종합적인 평가 내용을 공개하겠다”고 설명했다.

유 단장은 평가 내용의 공개 시점에 대해 “IAEA 보고서를 참고할 수밖에 없다”면서 “확정적으로 말하기는 어렵다”고 신중한 태도를 취했다. IAEA의 최종 보고서는 다음 달 공개될 전망이다.

유 단장은 추가 시찰 필요성에 관한 질문에 “먼저 현장 시찰에서 나온 것들을 정리해야 한다”며 “그 이후에 어떻게 할 것인가는 범정부 TF에서 논의돼야 할 사항”이라고 답했다. 유 단장은 또 “시찰이 끝은 아니다”며 “시찰은 일본 오염수 방류 계획 검토의 연장선상에서 이뤄졌으며, 그 과정에서 꼭 눈으로 보고 확인해야 할 부분을 착실하게 확인한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백원필 한국원자력학회장은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시찰단 활동과 관련해 “일본 측으로부터 가공된 자료를 받아본 것과 실험실에서 만들어진 로데이터(원자료)를 비교하며 의심스러운 부분을 확인한 것은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접근이 어려웠던 시설에 전문가가 대규모로 가서 시설 상태와 위험 요소 등을 체크한 것만으로 의의가 매우 크다”고 강조했다.

반면 임은정 공주대 국제학부 교수는 “일본 측이 허락한 것 외에 더 볼 수 있었겠느냐”면서 “그간 이론적으로 알던 것을 우리 기술자들이 실제 가서 설비들을 보고 설명을 들으면서 확인했다는 것 정도에 의미를 둔다”고 말했다.

일본 측은 오염수 정화시설인 다핵종제거설비(ALPS)의 시찰을 허용하면서도 우리가 원하는 수준으로는 공개하지 않았다. 시찰단은 26일 귀국해 일본 측으로부터 받은 자료들을 확인·분석할 예정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시찰단 무용론을 거듭 제기했다. 안민석 의원은 YTN라디오 인터뷰에서 “(오염수가 안전하다는) 여당 의원들부터 국민들 앞에서 시음 행사를 해라”면서 “시찰단도, 대통령 내외도 먹어보라. 그러면 저도 마시겠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또 “(시찰단은) 죄다 정부 산하기관의 준공무원들로 정부가 원하는 결론에 상응하는 이야기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영선 박준상 기자 ys8584@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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