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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시간 이상 착용 삼가고… 좌욕으로 혈액 순환 도와줘야

[MZ세대 건강관리, 아프니까 청춘] ③ 건강미의 상징, 레깅스

기사와 무관한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몇 년 새 레깅스는 길거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스타일이 됐다. 한 시장조사기관에 따르면 2021년 세계 레깅스 시장 규모는 16조원이며 한국은 3위를 기록했을 정도다. 이런 변화는 MZ세대가 이끌었다고 한다. 젊은 헬스 인구의 증가와 이른바 ‘눈바디(눈+인바디)’ 같이 수시로 자신의 몸을 체크하며 건강을 챙기는 문화가 역할을 했다는 게 업계 전문가들 얘기다.

레깅스의 일상화는 ‘애슬레저’ 열풍과 함께 빠르게 진행됐다. 국내 한 유명 전자업체에서는 지난해 레깅스 착용을 금지하는 출근 복장 규정마저 삭제했다. 애슬레저는 운동하기에 적합하면서도 일상복으로 입기에도 편안한 옷차림을 뜻하는 합성어다.

레깅스를 입으면 운동 중 부상을 방지하고 안정성을 높이는 효과가 있다. 하체 근육을 견고히 잡아주고 웨이트 운동을 할 때 자극점을 인식하고 바른 자세를 취하고 있는지 확인하는 데 도움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여러 장점에도 불구하고 주의해야 할 점이 존재한다. 바로 압박으로 인한 혈액순환 문제다. 레깅스를 착용하면 하복부를 강하게 압박하기 때문에 혈류량이 낮아지고 이로 인해 다리에 부종, 저림 등이 생기거나 통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특히 중력의 반대 방향으로 혈액이 이동하는 정맥에 문제가 생겨 역류하는 하지정맥류 증상을 가진 사람은 주의가 필요하다. 이와 함께 폴리에스터나 나일론같이 통풍이 잘되지 않는 소재는 습기와 땀을 잘 발생시켜 생식기 질환을 초래할 위험이 있다. 따라서 레깅스는 신축성과 통기성이 좋은 면이나 기능성 소재로 된 제품을 착용하고 최대 4시간을 넘겨 입지 않도록 권장한다.

운동 후에는 샤워를 하고 물기를 잘 말리는 것도 중요하다. 조금 번거롭더라도 따뜻한 물로 좌욕을 해주면 골반 주변 근육의 긴장을 완화하고 혈액 순환을 촉진해 관련 증상을 개선하는 데 도움 된다. 지압도 좋은 예방법이다. 종아리 근육이 Y자로 움푹 들어가는 곳에 있는 승산혈(承山穴)을 지그시 눌러주면 혈액 순환을 도와 다리 부기 개선 효과를 볼 수 있다.

본격적인 여름을 앞두고 몸만들기에 열을 올리는 사람들이 많아질 시기다. 건강미의 상징이 된 레깅스이니만큼 적절한 착용·예방법으로 건강과 패션 두 마리 토끼를 잡아보자.

김경훈 분당자생한방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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