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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세 키신저 ‘러에 크림반도 내주라’… 우크라·서방에 종전안 제시

생일 하루 앞두고 WSJ 인터뷰

“나머지 영토 우크라에 반환돼야
장수 비결, 꺼지지 않는 호기심”

AP뉴시스

100세를 맞이한 미국의 외교 원로 헨리 키신저(사진) 전 미국 국무장관이 우크라이나전 종전 조건으로 러시아에 크림반도를 내줘야 한다고 제언했다.

키신저 전 장관은 100세 생일(27일)을 하루 앞둔 26일(현지시간) 보도된 월스트리트저널(WSJ)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은 유럽 동맹국에 대한 러시아의 공격을 막았다는 점에서 승리한 것”이라면서도 “우크라이나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 가입시키겠다는 제안은 중대한 실수였고, 그것이 전쟁으로 이어졌다고 생각한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전쟁의 종료 조건으로 크림반도를 제외한 모든 영토가 우크라이나에 반환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키신저는 “러시아 입장에서는 역사상 우크라이나가 아니었던 세바스토폴(크림반도 최대 도시)을 잃는다는 것은 국가의 결속력이 위험에 처할 정도로 큰 타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키신저 전 장관은 조 바이든 대통령의 대중(對中) 정책에 대해서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정책보다 나을 것이 없다고 진단했다.

키신저 전 장관의 아들이자 TV프로그램 제작사 대표인 데이비드 키신저는 같은 날 WP 기고문에서 아버지의 장수 비결로 “꺼지지 않는 호기심으로 세상과 역동적으로 소통하는 것”을 들었다.

한편 셰펑 주미 중국대사는 부임 사흘 만인 26일 코네티컷주 켄트를 찾아 키신저 전 장관에게 중국 정부 차원의 100세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두 사람은 국제 및 지역 문제에 대해 심도 있는 의견 교환을 했다고 주미 중국대사관이 전했다.

키신저 전 장관은 1969~77년 리처드 닉슨 전 대통령과 제럴드 포드 전 대통령 아래에서 국가안보보좌관, 국무장관을 지내며 냉전 시대 미국 외교를 주도했다.

김지애 기자 amor@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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