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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역대 세 번째 유엔 안보리이사국 되나

아·태 유일한 비상임 이사국 후보… 내달 선거
정부 자신감… 미·중 갈등에 역할 제한 분석도


2024~25년 임기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선거가 다음 달 열린다. 한국이 역대 세 번째로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에 진출할지 관심이 모인다.

28일 유엔에 따르면 유엔총회는 다음 달 6일(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에서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선거를 치른다. 한국은 아시아·태평양그룹의 유일한 후보로 출사표를 던졌다.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에 진출할 경우 1996~97년, 2013~14년 임기에 이어 내년 1월부터 세 번째 임기를 시작하게 된다. 또 아시아 국가로선 일본 인도 파키스탄에 이어 3회 이상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을 수임한 네 번째 나라가 된다.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은 아시아·태평양 지역 1개국, 아프리카 2개국, 중남미 1개국, 동유럽 1개국을 대상으로 선출한다. 한국 외에 아프리카에서는 알제리와 시에라리온, 중남미에선 가이아나가 경합 없이 단독 입후보했다. 동유럽에서만 슬로베니아와 벨라루스가 경쟁한다.

안보리는 각종 논의에서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는 5개 상임이사국(미국·영국·프랑스·중국·러시아)과 10개 비상임이사국으로 구성된다. 2년 임기의 비상임이사국은 매년 절반씩 교체한다.

한국은 2021년부터 비상임이사국 진출을 준비해왔다. 그동안 정상회담, 외교장관회담 등 주요 계기마다 각국의 지지 확보에 매진해왔다.

그러나 선거에 단독으로 입후보한 경우에도 전체 유효 득표의 3분의 2 이상을 얻지 못하면 재투표를 하게 된다. 투표권을 가진 192개 회원국이 모두 출석할 경우 최소 128표가 필요하다.

정부는 이변이 없는 한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진출에 성공할 것으로 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상임이사국인 미국, 2023~24년 임기 비상임이사국 일본과 함께 북한의 핵·탄도미사일 고도화 행보에 맞서 ‘한·미·일 3국 공조’를 강화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황준국 주유엔 한국대사는 이번 선거의 의미에 대해 “글로벌 중추국가, 글로벌 기여국가, 글로벌 책임국가를 실현하는 역할을 담당하기에 가장 대표적인 기관이 안보리”라며 “한국의 안보리 활동은 외교의 지평을 크게 넓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다만 상임이사국으로서 거부권을 가진 중국, 러시아와 서방의 갈등으로 지난 몇 년간 안보리가 공전하고 있다는 점에서 비상임이사국의 역할이 제한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안보리는 지난해 이후 중국과 러시아의 노골적인 두둔으로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에 따른 공동 대응에 매번 실패하고 있다.

김지애 기자 amor@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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