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를 기다리는데 땡볕이 내리쬐면 참 애가 타지요. 해가 나면 좋겠는데 비만 계속 내리면 참 답답합니다. 농부는 햇빛과 비를 제때 좀 내려 달라고 투덜댔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잠시 농부에게 그 일을 맡겨주셨지요. 때맞춰 햇빛과 비가 내리니 작물은 잘 자랐습니다. 그런데 추수 때가 되어 곡식을 살피던 농부는 깜짝 놀랐습니다. 이삭은 무성한데 정작 낟알이 차지 않았습니다. 곡식이 여물기 위해선 거센 바람과 추위와 어둠도 필요했던 것입니다.

씨를 뿌리는 농부가 있습니다. 단단한 길가와 거친 돌밭과 가시덤불 밭에 씨를 뿌려야 하는 농부입니다. 기껏 뿌린 씨를 새가 먹어버리면 얼마나 허탈할까요. 새순이 싹트자마자 말라버리고 간신히 자란 줄기에 열매도 맺지 못하면 얼마나 속상하겠습니까.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그렇지만 농부는 불평하지 않고 포기하지도 않았습니다. 그 많은 어려움과 실패에도 불구하고 다시 씨를 뿌렸습니다. 어떻게 되었을까요. 더러는 좋은 땅에 떨어져서, 싹이 나고 자라서 열매를 맺었습니다. 그리하여 삼십 배 육십 배 백 배가 되었습니다.(막 4:8)

서재경 목사(수원 한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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