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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0~2000 대표작 총망라… 한국화 변천사 한눈에

박주환 컬렉션 90여점 ‘동녘에서 거닐다’ 특별전

1977년에 기증돼 등록문화재로 지정된 이상범의 ‘초동’(1926). 국립현대미술관 제공

‘동녘에서 거닐다: 동산 박주환 컬렉션 특별전’은 기증 작품 209점 중 90여점의 한국화 대표작을 선보인다. 컬렉션은 1920년 작부터 2000년까지 한국화의 변천과 실험적 면모가 투여된 대표작을 망라한다. 기증을 통해 국립현대미술관 한국화 소장품 수는 총 1542점이 되어 폭넓은 한국화 연구의 기반이 마련됐다. 전시는 ‘신구화도: 옛 그림을 연구하여 새 그림을 그리다’ ‘한국 그림의 실경’ ‘전통적 소재와 새로운 표현’ ‘중도의 세계: 오늘의 표정’ ’에필로그: 생활과 그림’으로 소주제를 나눠 한국화의 변천사를 보여주도록 구성됐다.

서세옥의 ‘도약’(1998). 국립현대미술관 제공

컬렉션의 간판은 이번 기증에 앞서 이미 1977년에 기증돼 등록문화재로 지정된 이상범의 ‘초동’(1926)이다. 초동은 제5회 조선미술전람회 출품작으로 전통 회화의 미점준을 사용하면서도 서양화의 원근법을 수용한 초겨울 초가 풍경이다. 신문물을 받아들이려는 의지가 강렬했던 당대 미술경향을 보여준다. 기증 당시의 액자 방식 그대로 전시장에 나와 눈길을 끈다.

표구사이자 갤러리스트 박주환에게 서화를 보는 안목을 키워준 손재형의 ‘석죽’(1961). 국립현대미술관 제공

또 천경자만을 위해 개발된 ‘동산식’, 서세옥을 위한 ‘산정식’ 등 작가에 맞춤한 액자 그대로 작품들이 전시장에 나온 것도 있다. 당시 장안의 한국 화가들을 매료시켰던 표구사 박주환의 표구 감각을 함께 보는 것도 전시의 관람 포인트다. 표구사이자 갤러리스트 박주환에게 서화를 보는 안목을 키워준 손재형의 ‘석죽’, 이상범과 김기창, 정종여가 합작한 ‘송하인물’ 등이 눈길을 끈다.

이상범과 김기창, 정종여가 합작한 ‘송하인물’(1949). 국립현대미술관 제공

손영옥 문화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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