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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일콘 → ‘실패 공유 모임’으로 바꾸면 더 선명하게 의미 전달

[쉬운 우리말 쓰기] ⑤ 창업


국가 경제의 혁신 성장을 이끄는 한 축은 창업생태계다. 정보통신기술의 발달로 국경과 공간적 거리가 사라지고, 신산업이 등장하면서 창업의 기회도 확대되고 있다.

새로운 혁신 기술이나 아이디어로 창업을 하는 경우는 성공에 대한 불확실한 상황 속에서 도전을 마주하게 된다. 이때 지원 정책들이 도움이 되기도 하는데, 새로운 정책 용어일수록 익숙한 우리말로 다듬어 사용해야 창업의 진입장벽도 낮출 수 있다.

창업에서 중요한 것 중 하나가 ‘실패’다. 처음부터 성공하긴 어렵기 때문에 실패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고 성공의 밑거름으로 삼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런 취지에서 등장한 용어가 ‘페일콘’이다. 실패를 뜻하는 ‘fail’과 회의라는 뜻의 ‘conference’를 더한 말이다. 창업가와 투자자들이 한데 모여 실패 경험을 공유하고 해법을 논의하는 행사를 뜻하는데, 이는 ‘실패 공유 모임’이라고 바꾸면 의미를 이해하기 쉽다.

창업 초기 단계에서는 인건비나 공간 운영비가 부담일 수밖에 없다. 정부는 창업가들을 위해 사무실을 제공하고 상담을 지원하는 창업보육센터를 운영하는데, 이런 공간을 ‘코워킹 스페이스’라고 부른다. 단독으로 사무실을 사용하지 않고 공유 공간에서 일을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이 단어는 ‘공유 업무 공간’ 혹은 ‘협업 공간’이라는 말로 바꿔 사용하면 된다.

단순히 경제적 이윤 창출만을 목적으로 하지 않고 사회적 영향력을 추구하는 창업 형태는 ‘임팩트 비즈니스’라는 말로 주로 사용한다. 이 단어는 ‘사회 가치 병행 사업’이라는 말로 다듬어 사용하면 단어의 뜻이 선명하게 전달된다.

김유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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