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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키운 젠슨 황 “모두가 프로그래머인 시대”

창업 30년 만에 ‘1조 달러 클럽’
지분 3.5% 가치 46조3000억원
대만계 미국인… 가죽 재킷 애용
GPU 개발, AI 붐 맞으며 대박

글로벌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30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컴퓨터·IT 박람회인 ‘컴퓨텍스 2023’에서 연설하고 있다. 엔비디아는 30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반도체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시가총액 1조 달러를 달성했다. EPA연합뉴스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의 시가총액이 30일(현지시간) 장중 1조 달러(약 1327조원)를 돌파하면서 이 회사 최고경영자(CEO)인 대만계 미국인 젠슨 황(60)이 주목받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엔비디아 주가는 이날 뉴욕증시에서 개장 직후 7% 이상 급등해 419달러까지 치솟으며 시총 1조 달러를 넘어섰다. 이제까지 시총 1조 달러 클럽에 속한 기업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모회사 알파벳, 아마존 4곳뿐이다. 반도체 기업으로는 엔비디아가 처음이다. 황 CEO가 보유하고 있는 회사 지분 약 3.5%의 가치도 350억 달러(46조2980억원)로 늘어났다. 단 엔비디아는 401.11달러로 거래를 마쳐 종가 기준 시총은 9907억4200만 달러다.

로이터통신은 “올해 60세인 황 CEO는 아마존 창립자인 제프 베이조스에 이어 이러한 이정표를 달성한 두 번째 미국 CEO”라고 설명했다.

황 CEO의 상징은 ‘검정색 가죽 재킷’이다. 공식 행사 때마다 늘 검정 가죽 재킷을 입고 나온다. 한쪽 팔에는 엔비디아 로고를 모티브로 한 문신이 있다.

황 CEO는 가난한 어린 시절을 보냈다. 9살에 대만에서 미국으로 건너온 그의 부모는 황 CEO와 그의 형을 “미국에서 가장 저렴한 기숙사 학교”로 불리는 켄터키주 시골의 침례교 학교에 입학시켰다. 그는 이후 오리건주립대에서 전기공학을 공부한 뒤 1992년 스탠퍼드대에서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졸업 후에는 반도체 기업 LSI 로지스틱스와 AMD에서 일했다.

엔비디아를 설립한 건 30살 때인 1993년이었다. 미국인 엔지니어 2명과 회사를 공동 창업했다.

첫 번째 히트작은 ‘그래픽 처리 장치(GPU)’라는 컴퓨터 게임용 고강도 모션 그래픽을 구동하는 특수 칩이었다. 중앙처리장치(CPU)와 달리 GPU는 많은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처리하는 데 특화된 ‘병렬 연산’ 구조를 사용한다. 업계에서는 GPU 활용 범위를 넓히려는 시도에 혹평을 쏟아냈지만 이는 향후 AI(인공지능)의 부상과 함께 빛을 발했다.

2010년에는 GPU의 범용 연산인 ‘GPGPU’를 선보이며 칩 생태계를 확장했다. GPGPU가 많은 데이터를 한꺼번에 처리해야 하는 AI 딥러닝에 활용되면서 큰 성공을 거뒀다.

황 CEO는 30일 대만에서 열린 ‘컴퓨텍스 2023’에서 “모든 사람이 프로그래머인 시대를 맞고 있다”며 “생성형 AI를 통해 우리는 디지털 격차를 해소했다. 이제 컴퓨터에 말하기만 하면 된다”고 연설했다.

장은현 기자 e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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