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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실 뺑뺑이 사망’ 더는 없도록… 경증환자 내보내서라도 병상 확보

지역 응급의료 컨트롤타워 설치
중증환자 우선·경증 진료 제한

119 구급대 앰뷸런스.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 관련이 없습니다. 뉴시스

당정은 최근 잇따르고 있는 ‘응급실 뺑뺑이 사망 사건’의 재발 방지를 위해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지역 응급의료 상황실’을 설치하고, 이를 통해 이송되는 환자는 병원에서 반드시 수용하도록 하기로 했다.

국민의힘과 보건복지부는 31일 국회에서 당정협의회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 국민의힘 박대출 정책위의장은 “응급실 뺑뺑이가 계속되는 이유는 수술의사와 중환자실의 병상 부족, 경증 중증 환자가 분리되지 않는 응급실, 구급대와 의료기관 간의 정보 공유 체계 부족 때문”이라며 “세 가지 문제를 보완해야 한다”고 밝혔다.

먼저 병상 부족 시에는 중증환자를 우선적으로 받도록 할 방침이다. 박 의장은 “병상이 없는 경우 강제로 경증환자를 퇴원시켜서라도 병상 배정을 확보할 수 있도록 의무화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2월 응급의료 5개년 기본계획에서 마련한 장기적 계획도 속도감 있게 추진한다. 원스톱 응급이송시스템 관련해 먼저 빈 병상과 집도의 등 의사 현황을 환자이송 출발 단계서부터 확인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환자 중증도, 병원별 가용자원 현황을 바탕으로 지휘를 관제하는 컨트롤타워로서 지역 응급상황실도 설치하기로 했다.

또 권역응급의료센터에서의 경증환자 진료도 제한할 계획이다. 119구급대는 경증 응급환자를 지역 응급의료기관 이하로만 이송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권역응급의료센터는 응급실 수용 전 중증도를 분류해 경증환자는 받지 않도록 한다는 것이다.

이날 당정협의회는 지난 30일 새벽 경기도 용인에서 교통사고를 당한 70대 남성이 응급수술이 가능한 종합병원을 찾지 못해 결국 구급차 안에서 숨진 일을 계기로 열렸다.

차민주 기자 lal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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