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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가뒷담] 차관급 인사 앞두고… ‘복도통신’ 경계령 내린 秋부총리

업무 집중도 저하 우려에 직접 진화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최근 직원들을 향해 인사 관련 소문을 내지 말라는 취지의 주의령을 내린 것으로 1일 알려졌다. 차관(급) 인사를 앞두고 하마평이 쏟아지자 직접 진화에 나선 것이다.

추 부총리는 최근 기재부 간부 회의에서 차관을 비롯한 고위직 최종 인사안이 발표될 때까지 특정 인물이 거론되는 일이 없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부처 수장이 이른바 ‘복도통신’에 대해 경계령을 내린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추 부총리가 하반기 경제정책방향과 세제개편안, 내년도 예산안 발표 등 굵직한 현안을 앞두고 직원들이 인사 문제로 업무 집중도가 흐트러지지 않도록 내부 군기를 다잡은 셈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출범 1년차를 맞아 개각 규모를 최소화하는 대신 각 부처 차관을 교체해 국정 쇄신을 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총선을 앞두고 인사청문회를 또 여는 것은 부담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지난 4월부터 기재부 차관 인사를 두고 갖가지 소문이 난무했다. 특히 지난달 박일준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이 교체되자 기재부가 입주한 세종 중앙동 복도통신도 부쩍 잦아졌다는 게 기재부 공무원들의 전언이다. 직원들이 모여 차관 및 실·국장 인사에 대한 의견을 나누는 모습이 빈번하게 목격된다는 것이다.

기재부 차관 인사가 단행되면 차관보뿐 아니라 주요 보직 국장과 외청장 인사가 연쇄적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인사 적체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기재부 관료들의 눈이 인사에 쏠리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그러나 관심이 과열되다 보니 확인되지 않은 정보가 난무하면서 혼란을 더 키우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추 부총리가 지자체나 국회를 겨냥해 메시지를 낸 것 아니냐는 분석도 있다. 실제로 국회의원이나 지자체 관료들은 예산안 시즌을 맞아 다음 기재부 2차관이 누가 될 것인가에 대한 관심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세종=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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