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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상승세 ‘주춤’… 공공료·외식비는 급등

5월 상승률 3.3%… 19개월 만에 최저
고물가 부담, 중산층·고령층에 더 커

2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 모습. 연합뉴스

지난달 물가상승률이 3%대 초반 수준에 그치며 최근 19개월 사이 가장 낮은 상승폭을 기록했다. 물가상승률이 조만간 2%대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기대도 흘러나온다. 다만 전기·가스요금 등 공공요금은 두 달째 20%대 상승률을 이어갔다. 여기에 외식 등 서비스 관련 물가도 전체 물가상승률을 크게 웃돌면서 체감 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통계청은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3.3% 상승했다고 2일 밝혔다. 2021년 10월(3.2%) 이후 19개월 사이에 가장 낮은 수준의 상승폭이다. 상승폭 둔화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도 특징적이다. 지난 1월만 해도 전년 동월보다 5.2%나 뛰어오른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달까지 4개월 연속 내리막을 그렸다.


전체 물가는 하락세지만 체감 물가는 여전히 높아 극명한 온도차를 보이고 있다. 대표적인 품목이 지난달에도 전년 동월 대비 23.2%나 급등한 전기·가스·수도요금이다. 지난달 외식 가격도 전년 동월 대비 6.9% 상승하며 전체 물가상승률을 0.9% 포인트나 끌어올렸다. 체감도가 높은 공동주택관리비(5.6%)나 호텔숙박료(10.8%) 휴양시설이용료(6.9%) 역시 전체 물가상승률을 상회했다.

체감 물가와 관련해 전문가들은 가격 등락이 심한 석유류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물가 상승세가 여전히 높다는 데 주목한다. 근원물가인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는 지난달에도 전년 동월 대비 3.9% 상승하며 물가상승률을 웃돌았다.

이 여파는 취약계층에게 더 크게 미친다. 통계청이 이날 발표한 가구특성별 소비자 물가 통계를 보면 지난해 39세 이하 가구의 연간 물가상승률은 4.9% 수준이었던 반면 60세 이상 가구는 5.3% 수준으로 격차를 보였다. 소득수준별로는 중위소득 가구의 물가상승률이 상위소득 계층보다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성태윤 연세대 교수는 “근원물가가 가라앉지 않으면 소득격차가 더 벌어지게 된다. 금리를 더 올려 물가를 다잡을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세종=신준섭 기자 sman32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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