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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영업자 10명중 6명 “내년 최저임금 동결 아니면 내려야”

전경련 설문… 소비부진이 직격탄
36%는 “현재도 힘들어” 폐업 고려


소비 부진이 자영업을 직격하고 있다. 자영업자 10명 중 6명은 내년 최저임금을 유지하거나 낮춰야 한다고 봤다. 많은 자영업자가 현재 수준의 최저임금도 감당하기 어려운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지난달 2~8일 자영업자 500명을 설문조사한 결과, 58.4%가 내년 최저임금을 동결(47.2%)하거나 인하(11.2%)해야 한다고 답했다고 4일 밝혔다. 최저임금을 1~9% 인상해야 한다는 답변은 34.6%였다.

가계소비 부진의 직격탄을 맞은 업종에서 최저임금 인하의 목소리 컸다. 숙박·음식점업(67.5%)과 교육서비스업(65.6%)에서 최저임금 동결 및 인하가 필요하다는 응답 비중이 높았다. 제조업(59.1%), 예술·스포츠·여가서비스업(57.3)이 뒤를 이었다. 전경련은 음식 재료비 상승, 소비 부진 등으로 숙박 음식점업의 인건비 인상 여력이 부족하다고 진단했다.

자영업자들은 현행 최저임금인 시간당 9620원도 부담스럽다고 호소했다. 43.2%는 “현재의 최저임금도 경영에 부담이 된다”고 답했다. 내년도 최저임금 인상을 가정하고 고용에 미칠 영향을 묻자 55.0%는 “현재도 이미 고용 여력이 없다”고 했다. 폐업을 고려할 최저임금 인상분에 관한 질문에도 자영업자의 36.2%는 “이미 한계상황”이라고 답했다. ‘최저임금을 1~3% 인상하면 고용을 포기하거나 기존 직원 해고를 고려하겠다’는 답변은 9.2%였고, 3~6% 인상 시 같은 선택을 하겠다는 응답은 7.2%였다. 6~9% 인상을 고른 응답자는 8.2%였다.

자영업자들은 최저임금 제도의 가장 시급한 개선 과제로 ‘경제 상황을 고려한 인상률 제한’(28.2%)을 지목했다. 이어 ‘업종·지역별 차등적용’(26.2%), ‘영세·중소기업에 대해 최저임금 상승분 지원 확대’(13.8%), ‘최저임금 산정 기준 보완’(13.2%) 등이었다. 추광호 전경련 경제산업본부장은 “최근 가계소비가 위축하면서 자영업자들이 심각한 판매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내년도 최저임금은 이를 고려해 합리적으로 조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민혁 기자 okj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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