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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담대 평균금리 8개월 만에 4%대로

연체율 상승 등 위험요인 여전


주요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주담대) 평균금리가 지난해 9월 이후 8개월 만에 4%대로 내려왔다. 차주 부담이 줄어든 반면 가계부채가 상승세로 돌아서며 부실 리스크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의 지난 2일 기준 주담대 변동금리(신규 취급액 코픽스 연동)는 연 3.910∼6.987% 수준으로 나타났다. 3주 전(5월 12일·연 4.090∼6.821%)에 비해 하단 금리가 0.180% 포인트 떨어지며 3%대까지 내려왔다. 전세자금대출 금리와 주담대 혼합형(고정) 금리 하단도 모두 3%대였다.

국내외 긴축 종료에 대한 기대로 채권 금리가 하락하면서 지표금리인 코픽스가 같은 기간 0.120% 포인트(3.560%→3.440%) 낮아진 탓이다. 여기에 금융당국의 압박으로 은행권이 가산금리를 줄인 것도 영향을 미쳤다.

이에 대부분의 주담대 대출자는 연 4%대 금리를 적용받게 됐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5월 기준(4월 취급분) 5대 은행의 주담대(분할상환방식) 평균금리는 모두 연 4%대를 기록했다. 이들 은행의 주담대 평균금리가 모두 연 4%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9월 이후 8개월 만이다. 연 4%대 금리로 주담대를 받은 고객 비중은 평균 91.1%로 나타났다.

차주의 이자 부담은 줄었지만 가계부채가 상승세로 전환한 점은 부실 리스크를 키우고 있다. 5대 은행의 지난달 말 가계대출 잔액은 677조6122억원으로 전월 대비 1431억원 증가했다. 금리 하락에 따른 주담대 수요 변화와 특례보금자리론 등 정책모기지 취급 등의 영향으로 해석된다.

연체율도 오름세다. 지난 3월 말 국내 은행의 가계대출 연체율은 0.31%로 전년 동기보다 0.14%포인트 증가했다. 주담대 연체율은 0.1%에서 0.2%로 상승했다.

금융당국은 내년 초까지도 연체율이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홍경식 한국은행 통화정책국장은 “부채 상환·축소(디레버리징) 흐름이 약화할 경우 이미 높은 수준의 가계부채가 금융안정 위험을 높이고 거시경제 안정적 성장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임송수 기자 songst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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