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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뜰 여행족에겐 ‘비장의 카드’가 있다

카드 장당 해외지출액 5년來 최고
할인·환율 우대·면세·쇼핑혜택 등
업계, 여행수요 발맞춰 이벤트 경쟁

정부의 코로나19 방역 조치가 최근 대부분 해제되면서 여행 수요가 폭증하고 있다. 그동안 억눌렸던 소비 심리가 해외여행 급증으로 이어지면서 국민의 국외 장당 카드 지출액도 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카드사들은 코로나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 이후 처음 맞는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환율 우대부터 면세, 쇼핑 혜택 등을 담은 카드 서비스를 쏟아내고 있다.

환율 우대부터 항공사 라운지 혜택까지


5일 한국은행의 ‘2023년 1분기 중 국내 거주자의 카드 해외 사용 실적’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신용·체크·직불카드 해외 사용금액은 1년 전과 비교해 50.3% 늘어난 46억100만 달러(약 6조260억원)로 집계됐다. 2019년 4분기 이후 13분기 만에 최고치였다. 장당 사용액은 307달러로, 2018년 1분기(334달러) 이후 5년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해외에서 긁은 신용카드와 체크카드 사용 금액도 각각 15.3%, 13.7% 증가했다.

여행 목적의 온라인 거래액 역시 전년 대비 40% 늘었다. 통계청이 지난 1일 발표한 ‘4월 온라인쇼핑 동향’에 따르면 항공권, 버스·기차표, 렌터카, 숙박 결제 금액을 더한 여행 및 교통서비스의 온라인 거래액은 전년 대비 43.3%(5575억원) 늘었다. 1분기 해외에 나간 내국인은 498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만명과 비교해 12배 넘게 불어났다.

카드사들은 해외여행 수요 증가에 발맞춰 해외여행 특화 카드뿐 아니라 할인 이벤트를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다. 신한카드가 최근 출시한 ‘신한카드 글로버스(Globus)’는 해외에서 결제할 때 발생하는 수수료가 면제된다. 별도의 충전이나 계좌 개설, 환전 등을 하지 않아도 국제브랜드 수수료 1%와 해외서비스 수수료 0.18%가 각각 면제된다.

하나카드는 지난해 7월 ‘트래블로그 체크카드’를 출시한 데 이어 최근 신용카드 버전인 ‘트래블로그 신용카드’를 선보였다. 미국 유럽 일본 중국 홍콩 싱가포르 베트남 태국 등 18개 국가에서 환율을 100% 우대해주는 게 특징이다. 하나머니 앱에서 외화를 환전한 뒤 트래블로그 카드로 바로 결제하면 환전 수수료가 면제된다. 해외 가맹점 이용 수수료와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수수료도 따로 붙지 않는다.

KB국민카드는 국제브랜드 신용 및 체크카드 고객 대상으로 ‘KB 트레블러스 클럽(KB Travelers’ club)’을 운영하고 있다. 서비스 출시 100일을 맞아 오는 31일까지 인천국제공항 내 지정식당에서 카드와 당일 항공권을 제시하면 100원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오는 30일까지는 해외에서 20만원 이상 돈을 쓰면 1%의 포인트도 적립해준다. 이외에도 인천, 김포, 김해국제공항 라운지 이용 혜택도 있다. 실물카드를 제시하면 입장권 30% 할인 등을 받을 수 있다.

NH농협카드는 7월 31일까지 5만5555명에게 휴가 지원금 및 환전수수료 무료 혜택을 제공하는 여름휴가 이벤트를 진행한다. 매주 선착순으로 이벤트에 참가한 6000명에게 90% 환율 우대 쿠폰이 제공된다. 10%의 환율 우대 혜택은 국내외 전 가맹점에서 30만원 이상 결제한 고객에게 캐시백 방식으로 제공된다.

호텔·숙박·면세쇼핑도 알뜰하게


생활밀착형 소비 혜택을 담은 카드도 눈길을 끈다. 삼성카드의 ‘아이디 노마드(iD NOMAD)’ 카드는 여행, 면세점 각 영역에서 건별 10만원 이상 결제 시 2만원 할인 기프트 서비스를 영역별 1회씩 제공한다. 여행 할인 기프트 서비스는 항공사 또는 여행사를 이용할 때, 면세점 할인 기프트 서비스는 신라면세점 온 오프라인 이용 때 제공된다. 또 국내외 가맹점 중 면세점 업종 이용 건에는 1% 적립 혜택이, 그 외의 가맹점 이용 건에는 0.5%의 적립 혜택이 제공된다.

KB국민카드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지원하는 ‘2023 대한민국 숙박 세일 페스타’와 제휴를 맺었다. 오는 30일까지 ‘티티비비’(KB국민카드와 트립비토즈가 함께 만든 국민카드 회원 전용 자유여행 플랫폼)에서 이벤트 대상 숙박시설을 예약하면 정부 지원 할인쿠폰에 더해 추가로 15%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숙박할인권은 7월 14일까지 입실하는 예약에만 사용할 수 있다.

신한카드는 메리어트 인터내셔널과 손잡고 일본 내 메리어트 본보이 호텔에 투숙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오는 11월 14일까지 호캉스 혜택 제공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일본 지역에 있는 메리어트 본보이 호텔 예약이 11월 14일까지 이뤄져 늦어도 11월 14일까지 투숙한 사람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신한 신용카드로 결제 시 럭셔리, 셀렉트, 페어필드 브랜드 등 메리어트 본보이 호텔 브랜드 등급에 따라 다양한 혜택이 제공된다.

현대카드의 ‘놀(NOL) 카드’도 할인쿠폰을 제공한다. 야놀자의 ‘국내 숙박’ ‘고속버스’ ‘렌터카’ ‘해외 숙박’ 등 5개 분야에서 10% 할인 쿠폰 각 1장을 매달 받을 수 있다. 야놀자, 인터파크, 트리플 3개 플랫폼에서 해외여행 상품을 결제하면 인천국제공항과 김포국제공항 내 공항라운지를 연 2회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김혜지 기자 heyj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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